작년 한은 순이익 5조 원 이상 줄었다… 외화 현금성자산은 두 배 늘려

입력 2023-03-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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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가격 및 주가 하락 인한 유가증권 매매손실 증가 탓에 수익 감소
달러 강세에 외화 현금성자산 비율 5.2% → 10.0%로 늘려

▲한국은행 전경
▲한국은행 전경
지난해 채권 가격 하락 및 주가 하락 영향으로 유가증권 매매손실이 크게 늘면서 한국은행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5조 원 이상 줄었다. 지난해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외화 현금성 자산은 두 배 가까이 늘렸다.

30일 한은이 발표한 '2022년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5452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전년(7조8638억 원)보다 무려 5조3186억 원 감소했다.

한은은 "외화자산운용이자 및 외환매매익 증가 등에 따라 총수익이 증가했으나, 유가증권매매손 및 통화안정증권이자 등 총비용이 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총수익(20조9946억 원)은 전년보다 1조9115억 원 늘었다. 금리상승 영향으로 유가증권이자가 8792억 원 늘었고, 외환매도 규모 증가로 외환매매익이 2조2925억 원 증가한 영향이다.

그러나 총비용이 총수익보다 6조4000억 원 더 늘었다. 총비용은 전년(8조3418억 원)보다 무려 9조4170억 원 증가한 17조6899억 원을 기록했다. 금리상승의 영향으로 채권가격 및 주가 하락으로 유가증권매매손이 6조9633억 원 불어난 탓이다. 통화안정증권 이자 역시 전년보다 4565억 원 증가했다. 한은은 통화량을 조절하기 위해 금융기관이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통안증권을 발행하며 이에 대한 이자를 지급한다.

한은은 순이익의 30%(7636억 원)는 법정적립금으로, 270억 원은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 출연 목적의 임의적립금으로 각각 적립했다. 나머지 1조7546억 원은 정부에 세입으로 납부했다.

(출처=한국은행)
(출처=한국은행)

한은의 외화 자산운용현황을 보면, 현금성자산은 10%, 직접투자자산이 65.7%, 위탁자산이 24.3%를 차지했다. 통화별 비중은 미 달러화 72%, 기타 통화 28%였다.

한은은 "위험회피심리 강화,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미 달러화 비중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특히 5%대를 유지하던 현금성자산을 지난해 10%까지 확대했다. 외화 유동성 수요가 커지면서, 이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상품별 비중은 정부채 39.4%, 정부기관채 14.1%, 회사채 11.0%, 자산유동화채 11.5%, 주식 11.4% 등이다. 국내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를 위한 외화 유동성 확충 과정에서 보유채권 매각 등으로 정부채 및 회사채 비중이 축소됐다.

작년 말 기준 한은의 총자산 규모는 582조8261억 원으로 2021년 말(595조6437억 원)보다 약 12조8175억 원 감소했다. 원ㆍ달러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외화증권 규모가 크게 감소한 데 기인한다.

동시에 부채(560조9065억 원)도 9조8581억 원 감소다. 은행권을 중심으로 화폐발행이 증가한 반면, 유동성 조절규모가 감소함에 따라 통화안정증권발행은 감소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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