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국공립어린이집 공단위탁 ‘현행 유지’…“보육환경 혼란 최소화”

입력 2023-03-29 13:49 수정 2023-03-2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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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유보통합 시행 전까지 공단 위탁 유지
초등돌봄도 늘봄학교 계획맞춰 현행대로 관리
교사 역량 강화, 아동학대 센터 설치 환경 개선

▲김길성 중구청장은 29일 서울 중구 다산어린이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7곳의 중구 국공립어린이집은 공공운영체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중구)
▲김길성 중구청장은 29일 서울 중구 다산어린이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7곳의 중구 국공립어린이집은 공공운영체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중구)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이 “중구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국공립어린이집을 2025년 유보통합 시행 전까지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29일 서울 중구 다산어린이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부모의 바람과 여·야 구의회 의견을 수용해 결정을 내렸다”며 “17곳의 중구 국공립어린이집은 공공운영체제를 유지한다”고 전했다.

중구는 서울시 최초로 국공립어린이집을 시설관리공단에 위탁을 맡겨 구 직영으로 운영해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었으나, 지난해부터 국공립어린이집을 전문 보육기관에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시설관리공단은 주차장과 체육시설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는데, 보육 사업을 영구적으로 맡기엔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2018년 현행 체제 도입 당시에도 ‘중구 복지서비스 재단’ 설립 전까지 임시로 공단이 보육사업을 맡기로 했지만, 복지재단 설립이 무산됨에 따라 구는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봤다. 실제 공단 위탁 이후 보육 전문성, 과도한 정원 외 인력, 회계시스템 충돌, 기관평가 하락 등의 문제가 제기돼왔다.

다만 학부모와 교직원은 아이들의 보육 안정성을 위해 현행 제도유지를 요청해왔다. 이에 김 구청장은 지난해 9월 말부터 27차례에 걸쳐 간담회를 개최하고, 여·야 구의회 의원들과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결정에는 지난 1월 정부의 유보통합 정책발표가 영향을 미쳤다. 김 구청장은 “전문보육기관 위탁과 유보통합이 시행되면 불과 3년 사이에 중구 어린이집은 두 차례 운영 주체가 변경된다”며 “보육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교육을 받도록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29일 서울 중구 다산어린이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7곳의 중구 국공립어린이집은 공공운영체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중구)
▲김길성 중구청장은 29일 서울 중구 다산어린이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7곳의 중구 국공립어린이집은 공공운영체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중구)

중구형 초등돌봄도 서울시 교육청으로 이관하기 전까지는 현행 체계를 유지한다. 2019년 도입된 중구형 초등돌봄은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하며 맞벌이 가정을 배려했고, 하나의 교실에 두 명의 교사 배치 등으로 인해 학부모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날 학부모 김민선 씨는 “중구에서 세쌍둥이를 키우고 있는데 아이들이 20살 때까지 잘 키우는 게 목표”라며 “부모님과 아이들을 위해 결단 내려주신 중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앞으로 구는 3년간 현행 방식을 유지하되, 보육 환경은 한층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구는 특별활동비·현장학습비 등 총 7가지 학부모 분담금을 기존과 같이 지원한다.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서는 교육지원청, 병원, 경찰 등과 연계해 '중구 아동학대 공동대응센터'를 설치하고, 어린이집 시설안전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3년 뒤 유보통합이 원활히 정착하도록, 교직원의 필수자격 취득을 지원하는 등 필요한 일을 구청이 먼저 살피고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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