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삼성전자로 쏠리는 눈

입력 2009-04-24 08:25 수정 2009-04-24 09:1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3일 코스피시장이 나흘째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22일)는 연방주택금융국(FHFA) 주택가격지수의 예상밖 상승과 웰스파고 등의 실적 호재에 힘입어 반등세를 타기도 했으나, 모간스탠리의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대규모 손실 발표와 GM의 만기 도래 채무 미상환 계획 소식에 위축돼 장 후반 흘러내렸다.

오전 장 한때 8천선을 회복하기도했던 다우지수는 장 막판 금융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속출하면서 결국 1.04% 하락마감했다.

뉴욕증시의 부진에도 불구 소폭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기관 매물에 장중 한때 약세반전되기도 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장 후반 상승폭을 늘린 지수는 전일대비 12.78p(0.94%) 오른 1368.80p로 거래를 마쳤다.

기금(-1249억원)을 중심으로 기관이 1633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14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간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599억원, 25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기관 매물을 받아냈다.

KSP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이 11계약 매도우위로 관망한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1125억원)를 중심으로 299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아시아 주요 증시들이 오전 장 약세 분위기에서 벗어나 대부분 반등에 성공했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일본 최대 음료업체인 기린홀딩스의 호주 2위 음료업체 인수제안 소식에 힘입어 1.37% 오른 것을 비롯해 상해종합지수(0.11%), 항셍지수(2.26%), 싱가포르지수(0.90%) 등이 동반 상승했고, 가권지수는 약보합(-0.18%) 마감했다.

삼성전자 호실적 기대 강세, 풍력·스마트그리드株↑

LG전자에 이어 1분기 깜짝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로 삼성전자가 2.96% 급등하며 60만원대 안착 가능성을 높였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LG디스플레이(1.79%), LG전자(0.91%), 삼성SDI(0.68%), 삼성전기(5.92%) 등의 대형 IT주들과 자동차주 등 수출 소비재 관련주들이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현대차의 1분기 실적발표는 시장 예상치를 충족시키지 못했지만 신차 출시, 중국 내수부양책 효과 등에 힘입어 2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로 현대차가 3.18% 올랐고, 기아차(5.42%), 쌍용차(5.56%), 대우차판매(3.62%), S&T대우(4.75%), 현대모비스(1.07%) 등의 자동차 관련주들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하이닉스는 전일 상한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부담과 채권단의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 관련 주주가치 희석 우려감이 맞물리며 4.80% 하락했다.

경기회복론에도 불구 1400선까지 고꾸라졌던 벌크선운임지수(BDI)가 1800선을 회복하면서 해운주들이 모처럼 들썩거렸다. 대한해운이 11.85% 급등한 것을 비롯해 한진해운(5.14%), 현대상선(4.32%), STX팬오션(2.75%)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주초에 방한해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힌 브라질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브라스의 시추선 등 발주 기대로 현대미포조선(3.81%), 현대중공업(3.29%), 대우조선해양(2.53%) 등의 조선주들이 동반 강세를 기록한 가운데, 브라질에 해양설비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는 STX조선(5.99%)의 상승폭이 컸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화학(3.03%)과 운수장비(2.61%), 전기전자(2.02%), 운수창고(1.58%)의 강세가 돋보였고, 모간스탠리 손실 확대 부담으로 은행(-2.15%), 건설(-1.42%) 등은 부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풍력자원 개발을 강조했다는 소식에 태웅(9.51%)과 평산(7.98%), 현진소재(4.62%), 유니슨(3.40%), 마이스코(5.73%) 등의 풍력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다.

옴니시스템과 누리텔레콤, 위지트 등 `스마트 그리드' 테마주들이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일진전기는 4.19% 하락세로 반전했다.

조아제약이 국내 연구진이 인체에 장기를 이식해도 면역 거부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형질전환 복제 돼지 개발 소식에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이노셀, 바이오니아(이상 상한가), 알앤엘바이오(12.04%), 제이콤(8.77%), 중앙바이오텍(7.21%), 메디포스트(5.64%), 차바이오앤(3.83%) 등의 바이오주들도 큰폭 상승했다.

한편 레보비르 쇼크로 최근 폭락한 부광약품은 사흘만에 7.77%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로 쏠리는 눈

23일 나스닥지수가 뉴욕증시 전반의 약세 분위기 속에서도 강보합세로 마감하는 등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 기술주들이 선전하고 있다.

전일 말씀드린대로 경기회복 초기에 소비재들이 산업재들에 비해 더 큰폭의 수혜를 보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데다 대표적 소비재인 반도체, LCD 등의 업황 싸이클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외 투자자들의 시선은 다양한 IT 제품믹스를 보유한 글로벌 IT기업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에 집중되고 있다.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로 이날 2.96% 오른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92조3566억원을 기록하며 9개월여만에 시총 90조원을 회복했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환매압력에 시달리는 국내증시는 물론 해외증시 기술주들의 움직임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눈높이를 상당폭 낮춰 놓은 가운데, 앞서 실적을 발표한 LG전자가 환율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나면서 현재 시장의 컨센서스는 '실적 예상치 상회'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반도체, LCD, 휴대폰 등 주력사업부문의 업황이 개선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2분기 이후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감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기술적 흐름을 보면, 전일 60만원대를 돌파한데 이어 이날 멀리 달아남으로써 반락의 위험에서 벗어나 주가가 한단계 레벨업되며 전체 증시의 하방경직성에 기여할 수 있게 된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주봉 역시 구름층을 돌파하는 등 의미있는 기술적 변화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실적 개선이 나타난다 해도 세계시장의 수요 회복이 아니라 환율 등 외부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신중론이 뒤따를 수 있는만큼 낙관은 이르다.

그러나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비중이 약 13%에 달하는 대장주라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어닝쇼크 수준이 아니라면 소비재 섹터의 약진은 물론 전체 증시의 레벨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시장 거품론..종목 차별화 심화

세계 증시가 유동성 랠리를 펼치면서 설익은 경기회복론이 등장하고 있지만 고용, 소비 등 핵심 실물경제지표들은 아직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각국 정부의 양적완화정책에 기인한 풍부한 유동성이 실물경제로 유입되지 못한 채 증시, 부동산 등 일부 자산시장에만 몰리며 자산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부양책이 미처 효과를 발휘하기도 전에 증시, 부동산시장에 거품이 형성되며 자산가격과 실물경제(펀더멘탈)간 괴리가 크게 벌어질 경우, 정부는 추가적인 경기부양책 추진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경기회복은 그만큼 요원해질 수 있다.

경기는 경기대로 안풀리고 인플레이션만 조장할 여지가 있다는 점이 현재 각국 정부들이 안고 있는 고민이다.

부실자산 증가 등 은행들의 속사정, 자산시장 거품과 경기부양책 딜레마 문제가 이슈화될 경우 증시의 추가적인 상승은 제약을 받게될 공산이 크다.

긴 안목에서 주요 기업들의 주가는 매력적이지만 공격적인 매수에 가담해야할 국면은 아니다.

때문에 지수의 상승탄력이 점차 둔화되는 가운데, 반도체와 자동차 등 일부 소비재 섹터의 종목들이 부분적인 랠리를 펼치는 종목 차별화 장세의 심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

[ 자료제공 : ‘국내 최대 전문가Pool’ 슈어넷(www.surenet.co.kr) 전화 : 02-835-8535 ]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음을 밝혀 드립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성심당 대전역점’이 없어진다고?…빵 사던 환승객들 ‘절망’ [해시태그]
  • 하이브 “민희진, 두나무·네이버 고위직 접촉…언제든 해임 가능”
  • 다꾸? 이젠 백꾸·신꾸까지…유행 넘어선 '꾸밈의 미학' [솔드아웃]
  • "깜빡했어요" 안 통한다…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땐 '이것' 꼭 챙겨야 [이슈크래커]
  • 송다은, 갑작스러운 BTS 지민 폭주 게시글…또 열애설 터졌다
  • '1분기 실적 희비' 손보사에 '득' 된 IFRS17 생보사엔 '독' 됐다
  • “탄핵 안 되니 개헌?”...군불만 때는 巨野
  • AI 챗봇과 연애한다...“가끔 인공지능이란 사실도 잊어”
  • 오늘의 상승종목

  • 05.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823,000
    • +2.2%
    • 이더리움
    • 4,313,000
    • +5.3%
    • 비트코인 캐시
    • 670,000
    • +8.41%
    • 리플
    • 726
    • +1.11%
    • 솔라나
    • 239,600
    • +7.73%
    • 에이다
    • 669
    • +4.53%
    • 이오스
    • 1,140
    • +2.61%
    • 트론
    • 172
    • -1.15%
    • 스텔라루멘
    • 150
    • +1.3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000
    • +6.54%
    • 체인링크
    • 22,420
    • +2.61%
    • 샌드박스
    • 620
    • +2.8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