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스텝’ 앞둔 SM 경영권 공방…카카오, ‘가처분 소송’ 결과 보고 반격한다

입력 2023-03-0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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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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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의 주식 공개매수 성공과 카카오에 대한 신주 등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인용 여부가 조만간 판가름날 전망이다. 오는 6일을 기점으로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둘러싼 공방의 새 판도가 짜일지 주목된다.

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가처분 신청 사건을 심리 중인 서울동부지법은 전날까지 의견서 제출을 마무리하도록 했다. 재판부는 지난 달 22일 열린 심리기일에서 “추가 서면 제출은 28일까지 해달라”고 기한을 정했다.

양측은 지난 달 27일까지 구술변론 요지와 참고서면 등을 법원에 냈다. 신주 발행 당시를 경영권 분쟁 상황으로 볼 수 있는지를 비롯해 하이브에 지분을 넘긴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에게 보전할 권리가 있는지 등에 대한 논리를 펼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총괄 측은 이번 사태 전반을 경영권 분쟁 상황으로 보고 있다. 반면 SM엔터테인먼트 측은 현 경영진이 새 경영전략 발표와 카카오에 대한 신주·전환사채 발행 등 과정이 경영 판단에 대한 ‘의견대립’이라고 주장한다. 1시간에 걸친 구술변론 과정에서 양측은 이 내용을 중점으로 재판부를 설득했다.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재판부가 추가 의견은 서면으로 제출하도록 하면서 이번 소송에서 이 전 총괄이 보전받을 권리에 대해 살펴볼 것을 양측에 주문했다. 신주가 발행돼야만 SM엔터테인먼트가 주장하는 경영 개선이 가능한 것인지, 그 대상이 꼭 카카오여야 했는지 등도 주요 소명 대상으로 꼽힌다.

카카오는 법원에 두 차례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적극적으로 사건에 임하고 있다. 지난 달 24일 낸 첫 의견서에는 전환사채 목적이 경영권 개입이 아닌 전략적 제휴라는 취지를 중점적으로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달 27일 제출한 두 번째 의견서에는 신주·전환사채 인수 당시 목적이 ‘전략적 제휴’고, 경영권 분쟁 상황이 아니며, 특히 향후 발생한 상황을 소급 적용하면 안 된다는 점을 설명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향후 카카오의 태도가 경영 참여로 바뀔 가능성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같은 날 “기존 전략의 전면적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카카오와 긴밀하게 협의해 필요한 모든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법원은 의견서 제출이 마무리된 뒤 이르면 이번 주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늦어도 전환사채 발행일인 6일 전 인용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법원이 SM엔터테인먼트 손을 들어주면 카카오는 지분 9.06%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2대 주주 자리를 확정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이 경우 카카오가 지분 싸움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카카오가 14만~15만 원 수준에서 주식 공개매수를 선언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특히 하이브의 주식 공개매수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여파는 커질 전망이다. 하이브의 공개매수는 28일 오후 사실상 마무리됐으며, 6일 결과가 공시될 예정이다. 업계는 하이브가 예정했던 지분 25%를 채우지 못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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