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도 용광로는 '활활'

입력 2023-01-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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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ㆍ현대제철 연휴 기간 교대 근무 통해 정상 조업 유지

▲포항제철소 (사진제공=포스코)
▲포항제철소 (사진제공=포스코)

민족 대명절 설에도 철강업계 용광로는 쉼 없이 돌아간다.

2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는 설 연휴에도 용광로 가동을 위해 24시간 조업체제를 유지한다. 멈출 수 없는 용광로 특성상 명절 연휴를 포함한 1년 365일, 24시간 상시 가동되고 있다.

생산 현장에는 설비 가동을 위해 포항제철소 약 3500명, 광양제철소 약 3000명의 직원이 4조 2교대로 근무한다. 태풍 피해로 인해 가동이 멈췄던 포항제철소는 모든 복구를 완료해 지난 20일부터 재가동되고 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가동을 멈추지 않고 4조 3교대로 근무한다. 제철소는 용광로, 제강공정, 열연 공정, 냉연공정, 압연공정까지 모든 생산설비가 연결돼 있어 전 부서가 근무 시스템을 이어가야 한다.

이같이 근로자들이 쉴 틈 없이 일해야 하는 이유는 쇳물을 생산하는 고로부터 제강, 연주, 열연, 냉연, 도금까지 차례대로 이뤄지는 조업 공정이 어느 한군데서도 쉴 수가 없기 때문이다.

철광석은 고로에서 녹아 쇳물이 된다. 쇳물은 다음 공정에서 불순물을 걸러낸 뒤 큰 직육면체 형태로 만들어지고, 각기 다른 공장들로 보내져 다양한 철강제품으로 탄생하게 된다. 이를 일관제철 공정이라고 한다.

쇳물부터 최종 철강 제품이 나올 때까지 쉴 새 없이 흘러가야 한다. 고로 또는 제철소 전체가 모두 24시간 365일 멈추지 않고 돌아가는 시스템이다.

고로에 불이 꺼지면 고로 자체가 거대한 철 덩어리로 굳어지기 때문에 부수고 새로 지어야 합니다. 새로 짓는 데 최소 5000억~1조 원 가까운 비용이 든다. 또다시 만드는 데도 5개월 이상이 소요된다. 실제 지난해 여름 태풍 힌남노에 의한 침수 피해를 본 포스코는 매출 손실액이 2조400억 원에 달했다.

다만 전기로를 사용하는 동국제강의 경우 설 명절엔 휴 동한다. 전기로는 고로와 달리 2시간이면 정상 가동할 수 있다. 동국제강은 다른 철강업계와 달리 전기로 중심으로 하고 있어 수익성 위주로 설비를 가동·휴동할 수 있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포스코 제철소를 경험했듯이 고로가 한번 멈추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항상 가동돼야 한다"며 "보통 생산설비 가동을 돌리는 기업들은 교대 근무를 통해 움직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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