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검찰 출석 앞둔 이재명…힘 실어주는 문재인 “李 중심으로”

입력 2023-01-0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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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文 전 대통령 예방
文 "민생경제 참 어려운데…李 중심으로 해결 노력"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 절대 후퇴해선 안 돼"…尹 정부 겨냥한 듯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가 2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이재명 당 대표 등에게 손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단)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가 2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이재명 당 대표 등에게 손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의 단일대오를 유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새해 첫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차례로 참배한 데 이어 2일 경남 양산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전임 정부와 야권을 겨냥한 검찰 수사가 이어지자 문 전 대통령도 일단 당내 분열을 막고 이 전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지도부와 함께 양산으로 이동, 정오께부터 약 1시간 40분 동안 문 전 대통령 부부와 오찬 및 다과를 하며 대화를 나눴다. 문 전 대통령은 “민생 경제가 참 어려운데 이재명 당 대표를 중심으로 우리 민주당이 민생 경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고 배석했던 안호영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최근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 대해선 “보다 단단한 평화를 실현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는 “진정한 치유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이 서로 공감대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정국 현안에 대해선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해서는 안 된다”는 우려의 말도 나왔다고 안 수석부대변인은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를 중심으로”라고 직접 언급한 대목에 이목이 쏠린다. 10일 전후 검찰 출석을 앞두고 당내 결집을 도모하려는 이 대표에게 문 전 대통령이 힘을 실어줬다는 해석이 나오면서다. 최근 이 대표도 자신을 견제하려는 비명계의 움직임이 빨라지자 친문계 인사 끌어안기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최근 당 싱크탱크 수장인 민주연구원장에 정태호 의원을 임명한 행보가 대표적이다. 정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을 지낸 친문계이다. 이 대표가 직접 정 의원에게 연락해 민주연구원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출석을 앞둔 이 대표도 전열을 가다듬었다. 그간 이 대표는 기자간담회 외 즉석 질의응답을 진행하지 않았다. 이날만큼 이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사법리스크 질문을 피하지 않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본인의 사법 리스크와 당의 대응을 분리하라는 당내 일부의 주장에 대해 “당과 분리 문제는 이게 개인에 대한 공격인지, 당에 대한 공격인지에 대한 판단들이 서로 다를 수 있다”고 답했다. 또 검찰 출석 시기에 대해선 “검찰에 이미 당당하게 출석해서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각계 인사들을 초청한 신년인사회에 불참했다. 불참한 사유를 묻자 “처음 듣는 얘기”라며 “신년인사회에 여러 사람 인사하는데 저를 오라고 했다고요?”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은 “야당 지도부를 초청하면서 전화 한 통 없이 이메일 띡 보내는 초대 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며 불참 사유를 부연했다. 역대 대통령 신년인사회에는 여야 당내 상황에 따라 참석 여부가 결정되곤 했는데 실무진 선에서 불참 결론을 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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