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도어스테핑 잠정 중단에…탁현민 “3년 전 文 기자 회견 때와 비교”

입력 2022-11-2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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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청와대 전 의전비서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 기자회견) 중단에 대해 “기자의 예의와 대통령의 책임 있는 답변 중 무엇이 중요한가”라고 지적했다.

탁 전 비서관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출입 기자의 허술한 복장과 반말이 다반사인 대통령의 무례 중 무엇이 더 문제인 것인가”라며 “질문의 올바름보다 질문한 사람의 태도를 문제 삼는 것은 또한 온당한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어쨌거나 허무한 종언”이라며 “(대통령실 로비에 설치된) 가벽은 그래서 더욱 상징적”이라고 꼬집었다.

전일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도어스테핑을 지속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언급한 ‘불미스러운 사태’란 지난 18일 도어스테핑 때 벌어진 상황을 뜻한다. 당시 윤 대통령은 ‘MBC 전용기 탑승 배제’ 이유에 관해 “MBC가 악의적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MBC 기자가 “무엇을 악의적으로 했다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답변을 내놓지 않고 발걸음을 옮겼다. 이후 이기정 대통령비서실 홍보기획비서관이 MBC 기자를 향해 “예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고, MBC 기자는 “질문도 못 하느냐”고 맞받아치며 설전이 오갔다.

이런 상황 속에서 탁 비서관은 2019년 문재인 대통령 신년 회견을 회상했다. 당시 경기방송 기자는 문 대통령을 향해 “여론이 굉장히 냉랭하다는 걸 대통령께서 알고 계실 것”이라며 “그런데도 현 기조를 바꾸지 않으려는 이유에 대해 알고 싶고,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그 근거는 무엇인지 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다”고 물었다.

탁 전 비서관은 “빈정거리는듯한 기자의 태도, 생방송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에게 추상적인, 인상비평을 질문한 것을 두고 당시 여권에서는 예의 없다는 비판이 일었다”며 “야권에서는 그 질문이 기자다운 기개를 보여주었다는 칭찬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여러 논평 중 하나는, ‘기자회견에서 기자가 갖추어야 할 태도는 예의를 지키는 것보다는 당당하게 질문하고 따져 묻는 것’이라는 말도 있었다”면서도 “(나는) 못마땅했지만, 이 의견에는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자회견 이후, 문 대통령은 어떤 언급도 없었다. 청와대도 그것을 이유로 앞으로 기자회견을 하지 말자거나, 그 기자가 예의가 없으니 제재해야 한다거나, 그 때문에 그 언론사의 취재를 제한한다거나 하지 않았다”라며 “아마 그런 제재가 가능하다고 생각해 보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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