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러 제재 복수?...러시아 “국제우주정거장서 손뗀다” 재확인

입력 2022-07-2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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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침공 이후 ISS 운영 연장 협상 사실상 중단
2030년까지 활용하려던 NASA 계획에도 차질

▲미국과 러시아 우주인들 2012년 9월 17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지구로 도착해 미소를 짓고 있다. AP뉴시스
▲미국과 러시아 우주인들 2012년 9월 17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지구로 도착해 미소를 짓고 있다. AP뉴시스

러시아가 2024년 이후 국제우주정거장(ISS) 프로젝트에서 완전히 탈퇴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리 보리소프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신임 사장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ISS의 국제협력 틀 내에서 일하고 있고 다른 파트너들에 대한 우리의 모든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러시아가) 2024년 이후 ISS에서 탈퇴한다는 결정은 이미 내려졌으며, 이때까지 러시아 자체 우주정거장 구축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간 미국과 유럽, 러시아 등이 협력해 진행해온 ISS 프로젝트는 운영 기한인 2024년 이후로도 연장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었다. 러시아는 그동안 ISS의 노후화를 이유로 정거장 운영 계약이 종료되는 2024년 뒤 이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공언해 왔으며, 2030년까지 독자 우주정거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주요 외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제재가 러시아의 ISS 협력 중단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올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과 러시아 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운영 기한 연장 협상을 사실상 중단됐다. 이와 관련해 로스코스모스는 대러 제재 해제가 협상 재개 조건이라고 밝히기도 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했다.

러시아의 완전 탈퇴 선언으로 ISS의 퇴역 시기를 2024년에서 2030년까지로 연장해 우주정거장을 활용하려던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정거장 일부는 로스코스모스가 통제하는 하드웨어에 의해 운영되는데, 러시아 측이 보유한 기술은 ISS가 지구 중력에 의해 추락하지 않도록 추진력을 공급해 올바른 궤도로 유지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러시아가 ISS 프로젝트에서 손을 떼면 이 역할에 공백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NASA 측은 러시아 측의 이번 발표에 당황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ISS와 관련해 파트너국가로부터 통지를 받지 못했다”면서도 “2030년까지 우주정거장을 안전히 운영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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