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잇따른 상호금융 금융사고... 조합 내부통제 운영실태 재점검할 것"

입력 2022-07-11 10:28 수정 2022-07-11 11: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1일 4개 중앙회 대표와 간담회, 건전성 악화 대비한 손실흡수능력 강화 주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8일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열린 '금감원장-저축은행 대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gusdnr8863@ (이투데이DB)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8일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열린 '금감원장-저축은행 대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gusdnr8863@ (이투데이DB)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개 상호금융 대표와 만나 최근 일부 조합에서 발생한 금융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했다. 지역농협을 중심으로 횡령사고가 잇달아 발생하자 내부통제 운영 상황을 재점검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 원장은 11일 서울 중구 농협은행중앙회에서 열린 4개 중앙회(신협중앙회ㆍ농협중앙회ㆍ수협중앙회ㆍ산림조합중앙회)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조합의 효과적인 내부통제 구축ㆍ운영은 자기 책임인 동시에 신뢰 확보를 위한 투자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원장은 "금감원이 운영 중인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조합의 내부통제 운영실태를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경제 상황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도 주문했다.

이 원장은 "금리·물가·환율 상승 등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소규모 조합이 많은 상호금융권에 큰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며 "실제 위기 발생 시 지역 서민과 소상공인의 금융부담이 증가해 조합의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조합을 감독·검사하는 중앙회가 이에 대한 인식을 함께 하고 잠재리스크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무엇보다 상호금융조합의 건전성 악화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를 강조했다.

이 원장은 "상호금융권은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및 일시상환 비중이 높고 부동산 담보 위주의 기업대출이 증가하는 상황"이라면서 "가계대출의 질적 구조개선, 기업대출의 사전심사 및 사후관리 강화와 대손충당금 적립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도 언급했다.

그는 "기업대출은 부동산업·건설업 대출 비중이 높아 부동산 경기 변동에 따라 조합 건전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업종별 편중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고, 시행예정인 부동산업·건설업 한도규제가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현재 각 중앙회가 수익성 제고를 위해 비중을 확대한 대체투자가 국내외 경기둔화에 따른 부실위험 확대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 원장은 "투자 자산별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위기상황별 대응계획(Action Plan)을 수립하는 등 선제적으로 관리해 달라"고 주문했다.

금융소비자 권익 제고 및 취약차주 지원도 잊지 않았다.

이 원장은 "차주의 금리부담이 실질적으로 완화될 수 있도록 최근 시행된 금리인하요구권 제도가 조기 정착되도록 노력해 달라"며 "농협·수협·산림조합도 소비자 보호의 예외가 될 수 없으므로 금융소비자보호법 적용을 받는 신협에 준해 내규와 시스템을 정비함으로써 소비자 보호에 대한 사회적 눈높이에 부합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 및 추가 금리인상 등으로 취약・연체 차주의 부담에 대비해 상호금융권 채무조정제도를 적극 활용해 취약차주에 대해 맞춤형 지원방안을 제공해 달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원장은 "상호금융권의 공정경쟁 기반 조성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금감원도 힘쓰겠다"며 "금융위 및 관련 부처와 함께 차별적 규제를 발굴·개선하고 수익원 다각화 등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제도적 지원방안을 고민하겠다"고 약속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성심당 대전역점’이 없어진다고?…빵 사던 환승객들 ‘절망’ [해시태그]
  • 하이브 “민희진, 두나무·네이버 고위직 접촉…언제든 해임 가능”
  • 다꾸? 이젠 백꾸·신꾸까지…유행 넘어선 '꾸밈의 미학' [솔드아웃]
  • "깜빡했어요" 안 통한다…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땐 '이것' 꼭 챙겨야 [이슈크래커]
  • 송다은, 갑작스러운 BTS 지민 폭주 게시글…또 열애설 터졌다
  • '1분기 실적 희비' 손보사에 '득' 된 IFRS17 생보사엔 '독' 됐다
  • “탄핵 안 되니 개헌?”...군불만 때는 巨野
  • AI 챗봇과 연애한다...“가끔 인공지능이란 사실도 잊어”
  • 오늘의 상승종목

  • 05.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748,000
    • +1.85%
    • 이더리움
    • 4,318,000
    • +5.55%
    • 비트코인 캐시
    • 672,000
    • +8.47%
    • 리플
    • 726
    • +1.26%
    • 솔라나
    • 239,500
    • +6.35%
    • 에이다
    • 673
    • +5.32%
    • 이오스
    • 1,141
    • +2.61%
    • 트론
    • 172
    • -0.58%
    • 스텔라루멘
    • 150
    • +2.0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400
    • +5.42%
    • 체인링크
    • 22,340
    • +1.22%
    • 샌드박스
    • 623
    • +3.4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