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윤석열이 미안해야 할 사람은 박근혜가 아니라 조국”

입력 2022-04-1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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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 ‘면목이 없다’라고 사과한 것에 대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통령의 언어와 행동이 그렇게 가벼워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구원(舊怨)을 풀고 화해를 하고 싶었다면 ‘인간적인 안타까움과 마음속으로 갖고 있는 미안한 마음도 말씀드렸다’ 여기까지여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선인이 ‘참 면목이 없습니다. 그리고 늘 죄송했습니다’라고 해버리면 원칙과 기준이 무너진다”라며 “국정 농단을 꾸짖으며 촛불을 들었던 국민도, 민의를 받아 탄핵소추안을 의결한 국회도, 그리고 최종적으로 탄핵 결정을 한 헌법재판소도 모두 면목 없고 죄송한 일을 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꼭 다녀와야 마음이 편했다면 절제된 태도를 보여줬어야 한다”며 “꼭 사과를 해야 할 말 못 할 사정이 있었다면 사적으로 유감을 표하는 수준이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죄송과 어퍼컷 세리머니는 국민에게 작지 않은 상처를 남겼다”며 “정말 미안함을 논하자면 당선인이 인간적으로 미안해야 할 상대는 순전히 본인의 의지로 무너뜨린 조국 장관의 가족이 아닌가”라고 했다.

윤 당선인도 이러한 논란을 의식한 듯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 전 대통령이 회복 중이지만 아직 몸이 많이 약한 상태”라며 “인간적인 안타까움에 뒤늦게 찾아뵀다는 것에 대한 연민의 마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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