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이용빈 “이재명 패배, 민주당 뒷받침 못한 탓…李, 송영길과 당 이끌어야”

입력 2022-04-06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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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이재명과 송영길이 다시 힘을 모아야 한다고 지지자들이 소리친다.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전한 당원들의 분위기다. 대선 기간 후보인 이재명 상임고문과 송영길 전 대표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이 의원은 이 고문의 패배에 대해 당이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한 탓이 크다고 지적하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재명 후보와 송영길 대표가 끌고가려는 걸 당이 뒷받침을 잘 못했다는 질책이 많았다. 지역 오피니언리더들을 만나 지지자들이 문자폭탄을 주시는 이유가 무언지 물어보니, 당이 하나로 뭉쳐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계파 이익을 앞세운 지도자들이 계파갈등을 보이는 것을 성토하는 것이라 하더라. 일치단결하지 않고 왜 이재명을 선거기간 내내 대장동 등으로 흠집을 내며 괴롭히냐는 것이다. 굉장히 마이너스였는데 충분히 봉합되지 않고 개혁에도 미온적인 건 다 국회의원들 잘못이라 정신 차리라는 것이라더라”

이 의원은 특히 송 전 대표가 대선후보 경선을 이 고문이 유리하도록 운영했다는 당내 비판을 “아전인수격 해석”이라며 공정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송 전 대표의 6월 서울시장 선거 출마와 이 고문의 당 대표 선거 출마설에 대해 “개인 정치적 리더십을 강화키 위한 게 아니라 민주당의 변화를 바라는 지지자들의 요구와 시대정신을 추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을 지지했던 1600만 명의 마음이 정치혁신과 민주당이 새로워져야 한다는 요구라, 패배해 사퇴했으니 손 떼라는 단순한 요구보단 당의 미래를 책임지라고 해야 한다.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꺼낼 수밖에 없었던 건 이재명과 송영길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지지자들의 요구 때문이다. 이를 ‘자출’(自出)이라 폄하하는 건 지지자들의 요구를 폄하하는 걸로 비춰질 수 있다. 대선에서 지지했던 분들의 마음이 무언지 겸허히 성찰해야 한다”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이 고문과 송 전 대표가 다시 민주당의 키를 쥐어야 한다는 이 의원의 주장은 당원들의 요구 외에도 대선 기간 보여준 ‘절실함’도 또 다른 근거로 삼는다. 이 고문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 성남시에서의 ‘눈물 연설’과 송 전 대표의 ‘부상 투혼’을 예로 들었다.

“국민들도 동의하겠지만 이재명 후보가 성남에서 눈물을 흘리며 연설을 했을 때 진정성이 느껴졌다. 꽃길을 걷지 않고 많은 국민들이 경험한 가난과 아픔, 양극화에 희생되는 삶을 살아와 던져주는 울림이 있었다. 아무도 희생되지 않도록 사회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뜨거웠다. 송 전 대표는 정청래 의원과 불교계 갈등을 봉합하려다 발을 접질려 인대 수술을 하고는 후유증 위험에도 휠체어를 타고 선거운동을 다녔다. 그것도 후보가 가지 못하는 시골길로만 다녔다. 절실한 마음으로 다가간 것이다”

당내 우려로 마음껏 펼치지 못한 공약들에 대한 아쉬움도 한 몫 했다. 이 고문의 부동산 개발이익 기반 가상자산과 송 전 대표의 누구나집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이재명 후보가 미래 화폐전쟁을 고려하면 가상자산이 중요한 아젠다가 될 가능성을 보고, 개발이익을 환수해 가상자산 형태로 공유하고 기본소득의 재원으로도 쓰는 일련의 아이디어를 낸 건 혁신적이었다. 2030을 확 잡아 끄는 리더십으로 작동했을 수 있었는데 가상자산을 투기적으로만 보는 견해를 가진 의원들이 많아서 당이 뒷받침을 못해 제대로 다루지 못해 아쉬웠다. 송 전 대표는 부동산을 이념 문제로 나누지 않고 누구나집 프로젝트를 추진해 실용정치의 깃발을 들기 위해 당 대표에 나섰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서 대선 패배 아쉬움이 컸다. 서울시장에 나가라는 지지자들의 요구에 화답하는 마음이 생긴 것도 이 아쉬움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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