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리투아니아, 총대 맸다...러 천연가스 수입 중단 첫 선언

입력 2022-04-03 10: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수입 중단 선언한 첫 국가
수년 전에 결정해 기반시설 구축...“다른 유럽국가도 할 수 있어”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이 15일 영국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열린 합동원정군(JEF) 정상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JEF는 영국 주도의 군사기구로 노르웨이·리투아니아·라트비아·핀란드 등 유럽 10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랭커스터/로이터연합뉴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이 15일 영국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열린 합동원정군(JEF) 정상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JEF는 영국 주도의 군사기구로 노르웨이·리투아니아·라트비아·핀란드 등 유럽 10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랭커스터/로이터연합뉴스

발트 3국 중 하나인 라투아니아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을 중단을 선언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달부터 리투나이에서 더 이상 러시아산 가스가 공급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나우세다 대통령은 이미 수년 전에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로 했다면서 "이는 곧 우리가 고통 없이 침략자와의 에너지 관계를 끊을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할 수 있다면 나머지 유럽 국가도 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리투아니아는 지금까지 매년 러시아로부터 33억 달러(4조여 원) 상당의 석유와 가스, 전기 등을 수입했다.

다이니우스 크라이비스 리투아니아 에너지부 장관도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으로부터 천연가스를 공급받아온 유럽연합(EU)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독립한 나라"라며 "이는 다년간에 걸친 일관된 에너지 정책과 시의적절한 기반시설 구축 덕분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리투아니아는 지금까지 매년 러시아로부터 33억 달러(4조여 원) 상당의 석유와 가스, 전기 등을 수입했다. 앞서 리투아니아는 러시아산 가스 수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2015년 초 터미널을 가동했으며, 앞으로 매달 세 차례씩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를 들여올 예정이다.

리투아니아 정부는 이번 수입 중단 조치에 따라 앞으로는 항구도시 클라이페다의 터미널을 통해 들어오는 LNG로 자국 내 가스 수요를 충당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미국과 호주 영국, 캐나다만이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중단한 상태며 러시아사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은 유럽연합(EU)은 금수 조치에 합의를 이루지 못한 상태다.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독일 등 주요 회원국이 경제 타격을 우려한 영향이다.

상대적으로 다른 유럽 회원국보다 러시아 의존도가 낮은 영국도 러시아 원유 공급을 완전히 포기하는 데 1년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전체 원유 수요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8%, 천연가스는 4% 정도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SK하이닉스, “‘LPDDR6-PIM’ 내년 1분기 표준화 완료”…시장 주도권 잡는다
  • 비트코인, 미 GDP·고용 상황에 눈치…관세 불확실성 겹치며 하락 [Bit코인]
  • “100년 전통시장이 힙해졌네”…MZ•외국인 줄지어선 ‘스타벅스 광장마켓점’[가보니]
  • 30명 중 29명 “내수 악화·물가 심각”…절반은 “투자계획 미정”[유통CEO 30인 설문]
  • ASCO 무대 오르는 국내 제약·바이오…최신 연구 기대감 솔솔
  • '나솔사계' 남자들의 선택, 17기 옥순 아닌 24기 정숙⋯4명 몰려 당혹 "나오길 잘했다"
  • 사전투표 둘째날 9시 기준 22.14%…전남 39.24%로 가장 높아
  • '거리의 무법자' 킥보드 물렀거라! [한컷]

댓글

0 / 300
  • 이투데이 정치대학 유튜브 채널
  • 이투데이TV 유튜브 채널
  • 이투데이 컬피 유튜브 채널
  • 오늘의 상승종목

  • 05.30 14:1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8,367,000
    • -1.17%
    • 이더리움
    • 3,677,000
    • -3.49%
    • 비트코인 캐시
    • 574,000
    • -2.55%
    • 리플
    • 3,100
    • -2.7%
    • 솔라나
    • 231,400
    • -3.58%
    • 에이다
    • 991
    • -5.53%
    • 이오스
    • 989
    • -4.9%
    • 트론
    • 380
    • -0.78%
    • 스텔라루멘
    • 382
    • -3.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48,820
    • -3.8%
    • 체인링크
    • 20,510
    • -7.19%
    • 샌드박스
    • 398
    • -7.0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