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추진’ 백종원 더본코리아, ‘퀵반’ 등 가맹사업 저울질…밀키트도 출시

입력 2022-04-03 16:13 수정 2022-04-0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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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사업가 백종원  (사진제공=더본코리아)
▲외식사업가 백종원 (사진제공=더본코리아)

더본코리아가 최초로 밀키트 제품을 선보이고, 시범 운영 중인 ‘퀵반’의 가맹 사업 진출을 저울질 하는 등 상장 추진에 앞서 몸집 불리기에 고삐를 죄고 있다.

3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29일 공정거래위원회에 ‘퀵반’의 정보공개서를 등록했다. 가맹사업을 하지 않고 직영점만 운영할 경우 가맹사업법상 정보공개서 등록 의무가 없다. 따라서 공정위에 정보공개서를 등록했다는 것은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의지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빽보이피자’의 정보공개서를 등록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시범 사업 형태로 진행 중으로 (가맹사업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퀵반은 더본코리아가 지난해 5월 서울 교대역 인근에 문을 연 직영점이다. ‘퀵반’은 음식을 온열진열대에 따뜻한 상태로 보관했다가 주문 시 바로 제공하는 방식의 한식 패스트전문점을 표방한다. 오전 8시 문을 열며 인근 직장인과 가정주부 등이 대상이다. 매장 내 식사와 주문 배달도 가능하다. 정식 메뉴는 6000~8000원대로 모닝 메뉴와 사이드 메뉴는 1000~3000원 가량으로 고객 부담을 낮췄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해 테스트를 거쳐 사업성이 확인되면 프랜차이즈로 확대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그 결과 2018년 18개 내외였던 가맹 브랜드는 이달 기준 31개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실제 2020년 초 서울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인근 샤로수길에서 막걸리 전문점 ‘막이오름’을 운영을 시작했고, 7월에 본격 가맹사업에 돌입했다. 현재 ‘막이오름’ 매장수는 25개다. 지난해에는 서울 갈월동에서 시범 운영하던 ‘제순식당’의 가맹 사업을 시작했고, 가성비 중심의 ‘연돈불카츠’도 지난해부터 가맹사업에 합류했다.

다만 브랜드를 선보인 뒤 가맹사업에 나서지 않은 사업도 여럿이다. 지난해 8월 서울 사당역 인근에 ‘낙원곱창’을 열엇지만, 아직 가맹사업은 하지 않고 있고 정보공개 등록도 하지 않은 상태다. 최근에는 사당역 인근에 양조장 ‘백술도가’를 오픈해 막걸리 생산에도 나섰다. 또 감귤을 원료로 한 수제 맥주도 개발 중이다.

(사진제공=더본코리아)
(사진제공=더본코리아)

특히 가맹사업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퀵반’과 ‘빽보이피자’는 기존 음식점 사업과 달리 배달 전문으로도 승부가 가능하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폭증한 음식배달 서비스 성장세 때문이다. 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배달 주문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5조6847억 원으로 2020년 17조3336억 억원보다 48.2% 폭증했다. 특히 올해 2월 하루 평균 배달음식 온라인 주문액은 8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였고, 2월 한달 음식서비스 온라인 거래액도 2조2443억 원에 달했다.

또한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31일 ‘백종원의 애호박 고추장찌개’와 ‘백종원의 간장돼지불고기’ 2종을 출시하고 밀키트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이 업체가 밀키트 제품을 선보인 것은 처음이다. 기존에는 ‘백종원의 만능소스’ 시리즈, ‘백종원의 빽햄’ 등 가공식품과 간편식(HMR) 사업만 해왔다.

더본코리아의 최근 사업 확장 배경에 대해 업계는 상장 추진을 위한 덩치 키우기를 꼽는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2018년 NH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증시 입성을 추진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연기한 상태다. IPO(기업공개)를 재추진하면서 최대한 높은 몸값을 받기 위한 계산이 깔렸다는 분석이다.

배달 증가로 실적은 좋은 편이다. 더본코리아 매출은 2019년 1390억 원에서 2020년 1507억 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도 성장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영업이익은 2019년 107억 원에서 2020년 83억 원으로 주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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