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 조현범 회장 체제 공식 완성…이사회 새 진용 갖춰

입력 2022-03-30 13:54 수정 2022-03-3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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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선 사장, 사내이사 신규 선임…조현식 고문은 모든 회사 직함 내려놓아

(이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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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 이사회가 조현범 회장 체제에 맞춰 새 진용을 갖췄다. 조현식 고문이 임기 만료로 등기이사 직위를 내려놓고, 조 회장 측 인사가 이사회에 새로 합류했다.

한국타이어의 지주사 한국앤컴퍼니는 30일 경기 성남시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가결했다. 2010년부터 사내이사를 유지해온 장남 조현식 고문은 임기가 종료됨에 따라 이사회 명단에서 제외됐다. 공석은 안종선 한국앤컴퍼니 경영총괄 사장이 채웠다.

이번 주총으로 조현식 고문은 회사에서 유지하던 공식 직함을 모두 내려놓고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그간 조 고문은 △대표이사 △부회장 △등기이사 등 세 가지 직함을 갖고 있었다.

조 고문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자신이 주주제안으로 추천한 이한상 고려대 교수가 ‘3%룰’에 힘입어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임명되자 약속대로 대표이사 자리에서 자진 사임했다. 이어 지난해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부회장 직함을 떼고 그룹 고문으로 물러났고, 이번 주총을 계기로 등기이사 자리까지 내놓았다.

▲안종선 한국앤컴퍼니 경영총괄(COO) 및 ES사업본부 총괄 사장  (사진제공=한국앤컴퍼니)
▲안종선 한국앤컴퍼니 경영총괄(COO) 및 ES사업본부 총괄 사장 (사진제공=한국앤컴퍼니)

경영권을 승계받은 차남 조현범 회장은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지난해 4월 조 회장이 직접 영입한 안종선 사장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며 이사회에 합류했다. 안 사장은 삼성전자 연구원과 컨설팅 기업 맥킨지를 거쳐 두산인프라코어에서 전략기획실, 기획조정실, 영업본부 등을 이끈 인물이다. 앞으로 안 사장은 조 회장과 함께 그룹 지배의 정점에 있는 지주사 경영을 총괄하며 미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역할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박종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경영지원총괄 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임명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국세청 출신으로 2011년 한국타이어에 합류한 박종호 사장은 재경본부 부사장을 거친 재무통으로 알려져 있다. 향후 이사회의 재무적 판단에 기여할 전망이다.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조현범 체제가 본격적인 진용을 갖추며 회사를 떠들썩하게 만든 ‘형제의 난’도 공식 종료됐다. 앞서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은 2020년 6월 지분 전량을 차남 조현범 회장에게 넘기며 후계 구도를 명확히 했다. 그러자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 장남 조현식 고문, 차녀 조희원 씨 등이 손잡고 조 명예회장의 결정에 의문을 표하며 법원에 성년후견을 신청한 바 있다.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2021년 설립한 법인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2021년 설립한 법인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회사를 떠난 조현식 고문은 자신이 설립한 독자 법인을 이끄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조 고문은 지난해 4월 ‘엠더블유홀딩’, 6월에 ‘엠더블유앤컴퍼니’라는 법인을 각각 설립했다. 엠더블유홀딩은 일종의 신기술금융사다. 신기술을 개발하거나 이를 응용해 사업화하는 벤처ㆍ중소ㆍ중견기업에 투자 또는 융자해주는 회사를 뜻한다. 엠더블유앤컴퍼니는 엠더블유홀딩의 사업을 구체적으로 수행하는 역할을 맡았다. 두 법인의 대표를 맡은 조 고문은 평소 관심을 둔 곳에 투자하며 독자 사업을 꾸려나갈 가능성이 크다.

한편, 조 명예회장에 대한 성년후견은 예정대로 진행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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