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비자·마스터카드도 막혔다...러시아, 글로벌 신용카드 서비스 차단 당해

입력 2022-03-06 14:4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러시아서 만든 카드로 러시아 내에서만 결제 가능
앞서 애플페이도 서비스 제한, 페이팔은 신규 가입 중단
주민 일상생활 불편 더 커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ATM기 앞에서 지난달 25일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ATM기 앞에서 지난달 25일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 제재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 망에서 사실상 퇴출당한 러시아가 자국민 신용카드 결제마저 난관에 봉착했다. 글로벌 신용카드 회사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러시아 내 모든 거래와 서비스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5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마스터카드는 성명을 내고 “러시아 은행에서 발급한 카드는 더는 마스터카드 네트워크에서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 밖에서 발급된 마스터카드도 러시아 가맹점이나 ATM기에서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 25년간 사업해온 마스터카드는 “현재 우크라이나 분쟁으로 인한 불확실한 경제 환경에 따른 결정”이라며 “전 세계 규제 당국의 요구에 따라 여러 러시아 금융기관을 차단하려는 조치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비자카드 역시 별도 성명에서 “앞으로 러시아에서 발행된 비자 카드는 러시아 밖에서 작동하지 않을 것이며 러시아 외부에서 발행된 카드는 러시아 내에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 내 모든 비자 거래와 서비스를 중단하기 위해 파트너들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두 회사 순이익에서 각각 4%가량 차지하는 국가로, 이번 결정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의원들과의 회담 중 “서방 기업이 러시아 내 모든 사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힌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나왔다.

이번 조치에 따라 앞으로 러시아 시민들은 자국에서 발급된 카드를 자국에서 결제하는 것만 가능할 것이라고 양사 관계자는 전했다.

글로벌 금융 기업들은 서방이 대러 제재를 강화함에 따라 함께 행동하고 있다. 앞서 애플페이도 러시아 내 결제 서비스를 제한하기로 했고 온라인 결제회사 페이팔은 러시아 내 신규 이용자 가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특히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퇴출이 러시아 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제한했다면 개별 기업들의 서비스 중단은 시민들에까지 불편함을 줘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다. 일례로 애플페이가 서비스를 제한한 지 하루 만에 모스크바에선 시민들이 지하철표를 구매하지 못해 개찰구 앞에 긴 줄을 서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알 켈리 비자 최고경영자(CEO)는 “러시아 내 소중한 파트너와 고객사, 카드 소지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우린 러시아의 부당한 침공에 따라 행동해야 했다”며 “우리만의 가치관에 따라 평화와 안정을 막는 위협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뺑소니까지 추가된 김호중 '논란 목록'…팬들은 과잉보호 [해시태그]
  • 높아지는 대출문턱에 숨이 ‘턱’…신용점수 900점도 돈 빌리기 어렵다 [바늘구멍 대출문]
  • "깜빡했어요" 안 통한다…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땐 '이것' 꼭 챙겨야 [이슈크래커]
  • 단독 대우건설, 캄보디아 물류 1위 기업과 부동산 개발사업 MOU 맺는다
  • 하이브 "민희진, 투자자 만난 적 없는 것처럼 국민 속여…'어도어 측' 표현 쓰지 말길"
  • 어린이ㆍ전기생활용품 등 80개 품목, KC 인증 없으면 해외직구 금지
  • 단독 위기의 태광그룹, 강정석 변호사 등 검찰‧경찰 출신 줄 영입
  • 막말·갑질보다 더 싫은 최악의 사수는 [데이터클립]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796,000
    • -0.29%
    • 이더리움
    • 4,109,000
    • -1.58%
    • 비트코인 캐시
    • 620,500
    • -1.51%
    • 리플
    • 721
    • +0.28%
    • 솔라나
    • 222,500
    • +4.07%
    • 에이다
    • 634
    • +1.44%
    • 이오스
    • 1,116
    • +0.72%
    • 트론
    • 175
    • -0.57%
    • 스텔라루멘
    • 148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700
    • -1.08%
    • 체인링크
    • 20,170
    • +5.44%
    • 샌드박스
    • 602
    • -0.8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