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토지거래금액 100조 돌파 '역대 최초'…'화성·양평' 등 경기 집중

입력 2022-02-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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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보다 20조 원 이상 늘어
거래건수도 50만건으로 급증
화성 1만4000건 '전국 최다'
"대출 규제·선거 등 시장 변수
올해 일부지역 가격조정 전망"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지난해 전국 토지 거래 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하반기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 거래시장은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거래량이 급감했지만, 대출 규제 영향을 덜 받는 토지시장은 활황세를 이어간 것이다. 토지 거래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 화성시와 양평군, 안성시 등 수도권이 강세를 보였다.

2일 부동산 정보업체 밸류맵이 지난해 부동산 시장을 정리해 발표한 ‘2021년 결산 밸류맵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순수 토지 분야 거래 금액은 총 105조775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보다 30.8% 늘어난 수치다. 토지 거래 대금이 100조 원을 넘어선 것은 2012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토지 거래 금액은 2012년 44조5000억 원을 기록한 후 매년 급증해 2015년 80조 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토지가격이 주춤하면서 총 거래 금액이 내림세를 보였고, 2019년에는 거래대금이 61조5000억 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후 2020년부터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로 돌아서면서 총 거래 금액은 2년 만에 40조 원 이상 늘었다.

거래 건수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토지 거래량은 52만4443건으로, 전년(45만9000건) 대비 14% 증가했다. 특히 토지 거래는 경기지역에 집중됐다.

지난해 거래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 화성시로 총 1만4139건이 거래됐다. 거래 금액도 가장 많은 4조1160억 원에 달했다. 두 번째로 많은 지역은 경기 양평군으로 9669건(1조3703억 원)이 손바뀜됐다. 3위는 경기 안성시(7275건·1조7527억 원), 4위는 인천 강화군(6620건·8210억 원), 5위는 충남 당진시(6423건·9110억 원)로 각각 조사됐다.

지난해 토지 거래가 활황세를 보였지만 하반기 들어서 규제 영향으로 토지 데이터 검색량은 줄었다. 밸류맵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토지 개발 수익 악화와 주택 가격 상승세가 꺾이면서 토지 수요가 일부 줄어드는 등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토지 3.3㎡당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충남지역이었다. 충남은 3.3㎡당 전년 대비 37.2% 오른 평균 32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경기지역은 8.1% 오른 104만 원으로 나타났다. 전국 대부분 지역 땅값이 올랐지만, 제주지역은 전년 대비 0.3% 내린 3.3㎡당 76만3000원으로 조사됐다.

이창동 밸류맵 리서치센터 리더는 “올해 토지시장은 지역별로 일부 호재에 따라 값이 오르겠지만, 전반적으로 가격은 보합세로 흐르고 거래량도 줄어들 것”이라며 “주거용 부동산 가격 조정과 유동성 감소 등의 악재와 대통령선거, 지방선거 등이 이어지면서 부동산 거래 시장이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토지가격에 직접 영향을 주는 유동성 감소와 금리 상승이라는 거시경제 흐름 변화가 시작돼 지난해까지 급등한 토지가격이 조정을 받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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