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쇼크]③환율 급등, 코스피 부진에…달러로 눈 돌리는 투자자

입력 2022-01-19 13:09 수정 2022-01-1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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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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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 영향으로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원화 약세가 이어지는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달러와 같은 안전 자산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18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59% 오른 95.72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에는 96.87까지 치솟으며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ㆍ달러 환율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달 초에는 ‘심리적 지지선’인 12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통상 원ㆍ달러 환율이 오르면 한국 경제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국내 증시에서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의 이탈이 빨라질 수 있고, 기업들의 달러 부채 부담도 커지기 때문이다. 반면, 코스피가 연일 부진한 성적을 내는 가운데 달러 강세를 투자 기회로 삼으려는 투자자들도 있다.

최근 달러의 상승과 하락에 배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추세다. ETF 투자는 직접 달러 현물을 사지 않아도 되고,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방식과 같이 공격적인 투자도 가능하다. 달러 관련 ETF 거래 규모는 지난해 말 22억 원에서 34억 원까지 늘어났다.

수익률도 양호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KOSEF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ETF의 6개월 수익률은 8.17%로 나타났다. KODEX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와 TIGER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는 8.10%, 7.89%를 기록했다. 해당 ETF는 달러 상승률의 2배 수익을 추종한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9.53%)과 해외주식형(-0.39%) 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반대로 달러가 하락하면 수익이 나도록 설계된 ETF들의 최근 6개월 평균 수익률은 -6.83%였다.

은행의 달러 예금도 증가하고 있다. 신한ㆍKB국민ㆍ우리ㆍ하나ㆍ농협 등 5대 시중 은행의 달러 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594억3421만 달러(약 71조2319억 원)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63억 달러 증가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에 따른 원ㆍ달러 상승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긴축 부담이 여전히 남아 있고,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 전환했기 때문이다.

미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도 부담을 더한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879%까지 급등했다. 2년물도 10.059%까지 올라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국채금리 상승은 달러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한국과 미국의 긴축 부담이 양국의 금리 상승을 부추긴 가운데 국내는 추경 계획에 따른 적자국채 발행 부담으로 추가 상승 부담이 잔존한다”며 “외국인들의 채권 자금 유출이 우려되면서 원화 약세에 지속적으로 부담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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