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호재’에도 힘 못받는 카뱅…연일 최저점 경신

입력 2022-01-1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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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주식시장에서 금리가 오르면 은행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금리가 오르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증가해 수익 개선의 물꼬가 트이고, 주가에도 호재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거래소(KRX) 지수 중 수익률 상위권에는 은행을 비롯한 보험, 증권 등 금융주가 대거 포진했다. KRX 보험 지수가 6.52%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은행과 증권도 각각 5.15%, 2.9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0.05%에 그쳤다.

한국은행은 지난 1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현행 연 1.00%인 기준금리를 1.25%로 올렸다. 일각에서는 향후 기준금리를 2%까지 추가 인상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금리 인상에 속도가 붙으면서 전문가들은 은행의 이익 전망치를 상향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그러나 카카오뱅크는 나 홀로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한 주간 수익률을 보면 지난주 금요일 종가 기준으로 15.82% 급락했다. 지난해 8월 상장 이후 9만 원대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4만5000원대로 떨어지면서 연일 최저점을 기록 중이다.

금리 인상이라는 호재에도 카카오뱅크를 둘러싼 각종 악재가 주가를 짓누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경영진들의 주식 ‘먹튀’ 논란, 정부 규제 등 카카오그룹을 둘러싼 악재들이 주가 하락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카카오뱅크가 다른 은행주와 달리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과도하게 높아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오히려 하방 압력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카오뱅크의 PER(주가수익비율)은 150배 안팎이다. 4대 금융지주의 PER이 평균 5배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카카오뱅크 상장 당시 고평가 논란이 불거진 이유기도 하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로 고밸류 주식들의 주가 약세가 지속되면서 카카오뱅크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기 성장주에 대한 조정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성장주와 함께 상승세를 탔던 카카오뱅크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공매도 물량이 크게 늘어나는 것도 추가 하락의 우려를 더한다. 12일 기준 카카오뱅크의 공매도 잔고는 766만9561주(3781억 원)로, 전체 상장 주식 수의 1.61%를 차지한다. 이는 지난해 9월 공매도 거래가 가능한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된 이후 가장 큰 비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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