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베팅 중국 펀드매니저, 109%로 최고 수익률

입력 2021-11-2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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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이천룽의 펀드, 운용자산 6개월 만에 50배 급증
배터리업체 CATL 등 재생에너지 관련주 초점 맞춘 것 주효

▲퍼스트 시프론트 퍼블릭 유틸리티 인더스트리 에쿼티 펀드(검은색) 와 차이넥스트(빨간색) 수익률 추이. 출처 블룸버그
▲퍼스트 시프론트 퍼블릭 유틸리티 인더스트리 에쿼티 펀드(검은색) 와 차이넥스트(빨간색) 수익률 추이. 출처 블룸버그
중국의 탄소 중립 정책에 공격적으로 베팅한 한 중국 펀드매니저가 100%가 훌쩍 넘는 수익률을 기록해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첸하이카이위안펀드매니지먼트라는 자산운용사의 추이천룽 펀드매니저가 관리하는 펀드의 올해 투자수익률이 25일 기준으로 109%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1000명의 중국 펀드매니저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같은 기간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 수익률(17%)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그가 운용하는 펀드 ‘퍼스트 시프론트 퍼블릭 유틸리티 인더스트리 에쿼티 펀드’의 운용자산은 9월 말 현재 166억 위안(약 3조1060억 원)으로 6개월 사이 50배 급증했다. 높은 수익률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회사는 9월 초부터 일일 투자 한도를 3만 위안으로 제한할 정도다.

추이천룽 펀드매니저의 높은 수익률 비결로는 중국 탄소중립 정책 관련주에 대한 집중 투자가 꼽힌다. 그의 펀드는 중국 배터리 기업 CATL과 이브에너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등 탄소중립 정책과 재생에너지 관련주 투자 비중이 높은데, 올해 재생에너지 관련 종목은 중국증시 벤치마크인 CSI300지수에서 상승률 기준으로 상위 10대 종목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배터리업체 CATL이다. 이 회사 주가는 올해에만 87% 급등했다. 탄소중립 정책과 전기차에 대한 시장 기대감에 힘입은 결과였다. 여기에 최근 발표한 분기 실적에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해 펀더멘털 면에서도 탄탄한 성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추이 매니저는 최근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선언한 중국 국영 전력 생산업체 화룬전력에 대한 투자를 3분기부터 확대한 것도 수익률 상승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화룬전력 주가는 6월 말 이후 82% 올랐다.

추이 펀드매니저는 중국 재생에너지 업종의 성장 가능성과 주가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한다. 그는 “재생에너지 관련 종목 랠리는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많은 사람이 그린에너지 관련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높다고 하지만 그러한 생각은 이 분야의 성장 잠재력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한 주관적인 의견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에는 고급제조 장비와 반도체, 제약 분야에서도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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