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구광모 회장 4년 차 용인술에 관심..LG 대표이사에 권봉석 사장 내정

입력 2021-11-23 16:17 수정 2021-11-2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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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LG맨’ 권 사장, LG 세대교체 인물로 평가
LG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설 것으로 기대 모아

권봉석 LG전자 CEO(최고경영자·사장·58)가 지주회사인 ㈜LG 신임 대표이사로 유력하게 관측되면서 취임 4년 차를 맞은 구광모 회장의 용인술(用人術)이 주목받고 있다.

23일 LG그룹에 따르면 오는 25일 LG전자와 ㈜LG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이사회를 열고 연말 임원 인사를 확정한다.

권봉석 사장이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긴 권영수 부회장의 뒤를 이어 LG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역할을 맡고, 권봉석 사장 후임 자리는 조주완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부사장·59)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1947년 창립 이래 외부인사로는 처음 LG화학 CEO가 된 신학철 부회장은 유임될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LG는 구 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 뒤 권 부회장의 자리를 채우지 않는 새로운 조직체계도 검토했지만, 그룹 총수와 지주사 공동대표가 각자 맡아야 할 역할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하에 이번 인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구 회장의 대대적인 세대교체 인사에는 LG의 ‘새로운 성장동력(모멘텀)’을 발굴하려는 의지가 담겨있다는 평이다.

구 회장은 지난 10월 ‘원포인트 인사’로 권 부회장을 LG에너지솔루션의 새 CEO로 선임했다. 이는 구 회장이 그룹의 명운을 걸고 있는 배터리 사업 강화 의지를 표명했다는 분석이다.

이후 권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 CEO가 되면서 공석이 된 LG의 COO 자리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가 최대 관심사였다. 2003년 국내 최초 지주사로 ㈜LG가 출범한 후 전통적으로 COO는 그룹 총수를 보좌해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그간 ‘포스트 권영수’ 후보로 권 사장을 포함해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홍범식 ㈜LG 경영전략팀장(사장), 권순황 LG전자 BS사업본부장(사장) 등이 물망에 올랐다.

‘실용주의’ 노선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체질개선과 정비에 나서고 있는 구 회장의 선택은 권 사장이었다. 구 회장의 ‘믿을맨’ 꼽히는 권 사장은 구 회장의 실용주의 노선을 강화하고, LG의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권 사장은 2014년 ㈜LG에서 시너지팀장을 맡아 1년간 근무하며 당시 시너지팀의 부장이었던 구 회장과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이어 2년간 지속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LG전자 사상 ‘첫 연간 매출 70조 원 돌파’와 ‘글로벌 생활가전 1위’라는 역대급 실적을 달성하며 구 회장의 두터운 신뢰를 얻었다.

LG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인물인 권 사장은 1987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 사업기획실로 입사해 2001년 모니터 사업부, 2005년 유럽 웨일즈 생산법인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어 2007년 신설부서인 모니터사업부 수장을 맡아 LG전자 LCD 모니터를 세계 1위에 올려놓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아울러 2014년 말부터 LG전자의 TV사업을 책임지는 HE사업본부장(부사장)을 맡아 올레드TV를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킨 공을 세웠다. 이후 2019년 말부터 LG전자 최고경영자로 사업 전반을 이끌면서 전장 사업ㆍ메타버스ㆍ헬스케어 등 신사업 투자를 지속 확대해왔다.

LG전자가 지난 9월 이스라엘 사이버보안 업체 ‘사이벨럼’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등 적극적으로 전장 기업 인수ㆍ합병(M&A)에 나섰다.

또 최근 LG전자는 △북미 세탁 서비스 플랫폼 운영 기업 린스(Rinse)에 70억3000만 원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소나투스(Sonatus)에 40억200만 원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브이에이코퍼레이션에 20억 원을 각각 투자했다.

아울러 디지털 패션 솔루션 기업 언머테리얼리티(Unmatereallity)에 11억6800만 원을, 헬스케어ㆍ비대면 진료 서비스 제공 기업 ㈜비바이노베이션에도 5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권봉석 사장 후임으로 내정된 조주완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도 LG 미래 먹거리 발굴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해외통 인사로 꼽히는 조 부사장은 LG전자 캐나다·미국 법인장을 지낸 바 있다. 또 지난해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CSO로 부임한 뒤 LG전자의 미래 준비와 디지털 전환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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