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비디아, 로봇·AI 팩토리·모빌리티 동맹…내년 휴머노이드 공개

입력 2026-08-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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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작 그루트 기반 이족보행 로봇…내년 1분기 공개
2028년 천안 80MW AI 팩토리…'원 LG' 역량 결집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기반 AIDV…자율주행으로 전장 확대

LG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로봇과 AI 팩토리, 모빌리티 등 미래 사업 협력을 본격화한다. 내년 1분기 엔비디아의 로봇 AI 플랫폼을 적용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하고 2028년에는 충남 천안에 80MW 규모의 AI 팩토리를 구축한다.

LG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본사에서 엔비디아와 '전략적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광모 LG 대표와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 홍범식 LG유플러스 CEO, 현신균 LG CNS CEO,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엔비디아에서는 젠슨 황 창립자 겸 CEO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자리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6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양사 최고경영진 회동의 후속 조치다. 양사는 단순 기술 교류와 솔루션 공급을 넘어 로봇과 AI 팩토리, 모빌리티 등 3대 분야에서 협력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먼저 LG는 내년 1분기 공개를 목표로 엔비디아의 개방형 휴머노이드 파운데이션 모델 '아이작 그루트(Isaac GR00T)'를 기반으로 차세대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한다.

로봇에는 엔비디아의 로봇용 컴퓨팅 플랫폼 '젯슨 토르(Jetson Thor)'와 로보틱스용 풀스택 통합 안전 시스템 '헤일로스 포 로보틱스(Halos for Robotics)'가 적용된다. LG전자 액추에이터와 LG이노텍 센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등 계열사의 핵심 부품 기술도 결집한다.

LG는 올해 안에 휠 베이스 형태의 'LG 클로이드(LG CLOiD)'를 LG전자 미국 테네시 공장 세탁기 생산라인에 투입해 실증에 들어간다. 향후 글로벌 생산시설은 물론 가정과 상업 공간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LG CNS의 로봇 플랫폼 '피지컬웍스(PhysicalWorks)'를 활용한 로봇 데이터 팩토리 구축 협력도 추진한다. 현장에서 확보한 데이터와 실증 경험은 LG가 자체 개발하고 있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의 성능 고도화에 활용한다.

AI 팩토리 분야에서는 엔비디아의 DSX 아키텍처에 LG 계열사의 인프라 기술을 결합한다. LG전자 냉각 기술과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LG CNS·LG유플러스의 설계·운영 역량, LS의 전력 솔루션 등을 하나로 묶는 방식이다.

LG는 2027년 상반기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Vera Rubin)'을 기반으로 냉각·전력·IT 기술을 적용하고 검증하는 레퍼런스 사이트를 구축한다. 이어 2028년 상반기 충남 천안에 80MW 규모의 AI 팩토리로 확대할 계획이다.

천안 AI 팩토리에는 모듈을 사전에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패브(Prefab) 방식을 적용해 건축 기간을 20% 이상 단축한다. LG는 이곳을 피지컬 AI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고도화 등에 활용하고, 향후 검증된 '원 LG(One LG)' AI 인프라 솔루션을 글로벌 빅테크 고객에게 제안한다는 구상이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하이페리온(Drive Hyperion)'을 기반으로 차세대 AIDV(AI Defined Vehicle)용 고성능 컴퓨팅(HPC) 플랫폼을 개발한다.

LG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와 소프트웨어 역량에 엔비디아의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해 기존 IVI 중심의 전장 사업을 자율주행 영역으로 확대한다. 자율주행 기능과 차량 내 AI 서비스를 통합한 솔루션을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양사는 기술·사업 전문가로 구성된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연구개발(R&D)부터 현장 실증, 사업화까지 협력을 이어간다.

구광모 대표는 "양사의 협업이 속도를 내면서 AI 팩토리, 피지컬 AI, 모빌리티 분야에서 함께 할 과제가 명확해졌다"며 "산업을 선도하는 레퍼런스 구축을 통해 AI 확산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젠슨 황 CEO는 "LG와 엔비디아는 수년간 이어온 협력을 바탕으로 LG의 제품 엔지니어링 및 제조 분야 리더십과 엔비디아의 기술을 결합해 로봇, AI 팩토리, 자율주행차의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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