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베이지북 “미국 경제 성장, 델타 변이에 저속 변환”

입력 2021-09-0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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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성장세서 ‘완만한’ 속도로 약간 둔화
델타 변이 유행에 따른 음식·여객·관광업 약화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건물이 보인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건물이 보인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미국의 경제 회복 속도가 소폭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발표한 경기 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지난 7~8월 미국 경제의 전체적인 성장이 중간 속도로 약간 저속기어 변환을 했다고 평가했다. 변이 코로나바이러스인 ‘델타’의 유행으로 음식·여객·관광 산업이 약화한 데다가, 공급 제약이나 인력 부족으로 성장이 둔화한 산업도 있었다.

연준은 경제 확대 속도와 관련해 지난 7월 보고서에는 ‘탄탄한(robust)’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는데, 이번에는 ‘완만한(moderate)’ 속도로 둔화했다고 표현을 바꿨다.

제조업·수송업·금융 이외의 서비스업·주택 부동산 등은 호조세를 보였지만, 델타 감염 확대에 따른 우려의 고조 및 국제여객 제한의 영향으로 접객 서비스업에 악영향이 나타났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은 “가을에 출장이나 이벤트의 강력한 회복을 기대했던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으로 전망을 낮췄다”고 보고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수요가 둔화했다”는 인재 파견업의 목소리도 전했다.

반도체 공급난으로 자동차 판매가 감소했고, 물품 부족에 따라 주택판매가 부진했다. 다만 이는 수요 약점이 원인은 아니었다. 개인소비는 일부에서 약간 둔화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완만하게 증가했다.

속도의 편차는 있지만 고용은 모든 지역에서 계속 증가했다. 다만 전 지구가 ‘현저한 노동력 부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델타 변이 감염 증가로 직장 복귀의 계획이 지연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노동력 부족으로 임금은 상승세를 탔다. 인력 확보를 둘러싼 경쟁이 심화했으며, 특히 저임금 노동자의 임금 상승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클리블랜드 연은 지역의 트럭 운송업자는 “올해 이미 임금인상을 5번 했다”고 말했다.

물가는 계속 상승했다. 각 지구의 연은들은 “물가상승률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며, 대부분 금속·운송·건설 자재·기타 산업용 소모품의 비용이 완만하거나 급격히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 연은 지역에서는 콘크린트가 몇 달 새 20% 가까이 올랐다. 세인트루이스 연은은 “자잿값 급등이 진정될 때까지 프로젝트를 일시 중단하는 건설업체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베이지북은 8월 30일까지의 정보에 근거해 미국 전역의 12개 지구 연은의 경제 동향을 정리한 것이다. 이달 21~22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심의 내용의 일부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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