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년 형제, “돈이 없다” 모친・여동생 뒷마당에 묻어…경찰 시신발굴 착수

입력 2021-08-2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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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CBS시카고 트위터)
(출처=CBS시카고 트위터)

미국의 중년 형제가 돈이 없다는 이유로 어머니와 여동생을 뒷마당에 묻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27일(현지시각) 시카고트리뷴 등 현지 언론은 시카고 교외 도시 리옹 경찰이 뒷마당에 어머니와 여동생을 묻은 50대와 40대 두 형제를 살인 혐의 등으로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경찰은 해당 지역의 상수도국으로부터 형제의 주택이 1년 이상 수돗물을 전혀 사용하고 있지 않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형제는 가스와 전기도 거의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방문해 조사한 결과 집에 작동되는 변기는 없었으며, 집 안에 배설물이 담긴 유리병과 각종 생필품 등 쓰레기로 가득 찬 상태였다. 이웃 주민들 역시 형제가 밖으로 나오는 것을 거의 보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형제는 가족의 행방을 묻는 경찰에 2015년 여동생(40대)이 어머니(70대)를 계단에서 밀어서 크게 다쳤고, 2019년 뇌졸중으로 사망했다고 진술했다. 또한 여동생 역시 지난해 병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워 어머니와 동생을 뒷마당에 묻는 게 최선이었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형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감염을 걱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형제는 어머니의 사망 원인을 코로나19로 말하는 등 일관성이 없고 앞뒤가 맞지 않는다”라며 현재 법의학 팀 등 전문가를 불러 집 안팎의 모든 증거를 수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두 형제에 대해 정신 감정 및 건강 검진을 진행한 상태이며 아직 체포는 하지 않은 상태이다. 또한 시신 발굴 작업을 위해 해당 주택에 장비 설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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