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코스피200 지수 편입 유력…금융당국 규제 우려도

입력 2021-08-2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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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로비 전광판에 카카오뱅크의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축하하는 문구가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로비 전광판에 카카오뱅크의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축하하는 문구가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카카오뱅크가 9월 코스피200 지수에 조기 편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대출 규제를 강화하라고 주문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상장한 카카오뱅크는 상장 당일 공모가 3만9000원 대비 79% 상승한 6만9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장일 이후 30.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큰 이변이 없다면 카카오뱅크는 9월 코스피200 지수 조기 편입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 종목은 상장일로부터 15거래일 동안의 일평균 시가총액이 전체 보통주 중 상위 50위에 해당할 경우 코스피200 특례편입 심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200 지수에 포함되면 주가 호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코스피200은 기업의 성장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는 자격심사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200에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 같은 대형주와 함께 시가총액 상위권 200개 종목이 속해 있다. 또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 자금 유입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역시 6월 특례편입된 이후 주가가 평균 22.8% 오른 바 있다.

카카오뱅크의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다. 새로운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상품 혁신을 통해 한 고객을 중심으로 다른 고객에게 서비스가 확대되는 네트워크형 구조를 갖고 있다”면서 “이러한 형태는 고객 간의 연결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시킬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변수는 가계부채 급증에 따른 금융당국의 규제 리스크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연봉의 1.5~2배에 달하는 신용대출 한도를 1배 이내로 줄이도록 은행에 요구했고, 제2금융권에도 신용대출 한도를 연봉 이내로 줄이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이 대출 고삐를 조이자 시중은행들은 가계부채 관리에 나섰다. NH농협은행은 11월 말까지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고, 뒤이어 우리은행과 SC제일은행 등도 신규 부동산 대출을 일시 중단했다.

중금리 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규모를 키웠던 카카오뱅크에도 규제의 불씨가 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신용대출 한도를 연봉의 1배 이내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 출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5대 은행이 대출을 줄이자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 그리고 비은행이 규제의 빈틈을 이용해 대출을 적극 늘려왔다”며 “5대 은행 중심의 대출 규제를 전 은행, 나아가 비은행까지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대출 규제가 전면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부 가계대출 상품 판매를 제한하거나 중단한 은행들의 경우 7월 누적 가계대출 성장률이 연간 가이드라인인 5~6%를 웃도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규제 리스크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을 점쳤다. 이날 종가 기준 카카오뱅크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2% 하락한 8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순위는 현대차 다음인 9위로 밀려났지만 여전히 10위 안쪽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고삐를 조일수록 투자심리가 어떻게 반응할지는 미지수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규제로 인해 대출금리 상승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어 수익성에는 부정적이지 않다”면서도 “규제 리스크 부각이라는 센티멘트(투자심리) 부담을 어떻게 떨쳐버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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