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델타 치명상 현실화...멈춰선 경제

입력 2021-08-11 17:16 수정 2021-08-1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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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공기 탑승 인원 1주일 새 32% 감소
골드만삭스, 중국과 호주 GDP 전망치 하향
인니 7월 IHS 제조업 PMI 13개월래 최악
전문가 “아시아 침체, 글로벌 경제 환경 바꿀 수도”

▲인도네시아 아체의 한 병원에서 9일 한 시민이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아체/EPA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아체의 한 병원에서 9일 한 시민이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아체/EPA연합뉴스
아시아 지역 경제가 얼어붙고 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이동이 금지되고 생산 활동이 중단된 여파다. 주요국 경제지표는 최저치를 갈아치웠고 성장률 전망은 하향됐다. 아시아가 글로벌 경기회복의 약한 고리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구글 모빌리티 데이터를 인용해 델타 변이 확산 직격탄을 맞은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활동 둔화 현실을 전했다. 8월 초 기준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한국의 경제활동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최대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은 델타 변이가 해안 도시에서 내륙까지 번지면서 1주일 새 항공기 탑승 인원이 32% 감소했다. 당국은 여름 방학 기간 통행 금지령까지 내렸다. 델타 변이가 아시아에 치명타를 입힐 것이라고 경고한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기존 5.8%에서 2.3%로 하향했다. 모건스탠리는 올 중국 경제성장률을 기존 8.7%에서 8.2%로 끌어내렸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창슈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델타 변이 확산으로 아시아 지역 경제 전망이 악화했다”며 “중국 봉쇄령 여파가 올해 중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호주는 지난달 시드니에 군 병력까지 투입해 봉쇄에 나섰다. 시드니와 브리즈번 등 주요 도시에 외출금지령이 내려졌고 외국에 거주하는 자국민의 귀국도 불허됐다. 골드만삭스는 호주 GDP 전망치 역시 1.0%에서 0.6%으로 낮췄다. 호주국립은행(NAB)은 이날 성명에서 “기업 심리가 6월 플러스(+) 11포인트에서 지난달 마이너스(-) 8포인트로 떨어졌다”며 “당국의 지속적인 규제로 경기 낙관론이 무너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동남아의 경우 특히 제조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 인도네시아의 IHS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월 53.5에서 7월 40.1로 급락해 13개월 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말레이시아 제조업 PMI는 6월 39.9에서 7월 40.1로 미세하게 상승했지만, 5월 51.3을 끝으로 두 달째 50을 넘지 못했다. PMI가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뵨 반 로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가 델타 변이 확산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한 글로벌 경제도 살아나기 힘들다”며 아시아발(發)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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