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소 전지 시장 年 21% 성장...부품 국산화는 과제”

입력 2021-08-10 09:46 수정 2021-08-1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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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연료전지 개요와 현황' 보고서…국내 기업들 연료전지 사업 잇단 투자

(출처=한국수출입은행 보고서 캡쳐)
(출처=한국수출입은행 보고서 캡쳐)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들이 수소 연료전지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가운데 핵심 부품들의 수입 의존도가 높아 이를 국산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0일 한국수출입은행이 최근 공개한 ‘연료전지 개요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수소를 활용한 글로벌 연료 전지 시장은 2018년 2조2000억 원에서 2030년 50조 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연평균 30%씩 커지는 셈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같은 기간 2600억 원 규모에서 2조5000억 원으로 연평균 21%씩 커질 전망이다.

현재 연료전지 시장에서 한국의 경쟁력은 높은 편이다.

연료전지 기술의 경우 한국은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다음으로 높다. 특히, 보급 기준으로는 한국이 가장 활발하다. 최근 2년 연속 수소차 판매와 발전용 연료전지 보급에서 세계 1위를 달성했다.

문제는 연료전지 핵심 부품인 전해질막, 기체확산층, 아이오노머 등의 수입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다.

제조 공정이 까다로운 전해질막은 미국의 소재 업체 듀폰 등이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촉매는 미국의 BNL, 일본의 다나카 금속 등이, 기체확산층에 들어가는 탄소섬유는 일본의 도레이, 토호, 미쓰비시레온 등이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이온 전도성이 있는 고분자로 촉매층을 붙이는 접착제 역할하는 아이오노머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

김호건 수출입은행 책임연구원은 "부품의 수입 의존도가 높으면 연료전지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관리 대응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무역분쟁과 국제정세 등 외부 변수에 취약하다는 것도 약점"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화학연구원 등을 중심으로 핵심 부품의 국산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김 연구원은 "수소에너지 활성화 위해서는 생산비용 절감, 관리 비용 감소, 내구성 향상, 인프라 구축 등이 필요한데 정부 주도의 기술개발과 정책지원이 필수"라며 "부품의 국산화와 상용화를 위해서는 신뢰성 평가와 인증 제도를 마련하고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수소 연료전지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선제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달 현대자동차와 친환경 발전용 수소 연료전지 패키지 및 사업개발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현대차의 차량용 연료전지를 기반으로 발전용 수소 연료전지 패키지를 개발하고, 이를 이동형 발전기나 항만용 육상전원공급장치에 활용해 상용화하는 내용이다.

현대차는 현대글로벌서비스, 한국선급과 손잡고 현재 수소차에 적용하는 연료전지를 활용해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패키지를 개발하고 선급 형식승인을 받아 2022년 하반기까지 제품을 상용화하기로 했다.

정유사인 에쓰오일(S-OIL)도 최근 연료전지 기반으로 청정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에프씨아이(FCI)에 투자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수소산업 진입을 위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수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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