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높이뛰기 우상혁 ‘금보다 빛난 4위’…세상 모든 4등에게 전하는 격려

입력 2021-08-0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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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하게 떨쳐버리고 다시 도전하면 즐거움 찾아올 것”

▲1일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5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4위를 차지한 우상혁이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경기 종료 후 태극기를 펼치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5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4위를 차지한 우상혁이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경기 종료 후 태극기를 펼치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진출해 2.35m를 넘으며 육상 높이뛰기 한국 기록과 올림픽 육상 트랙&필드 종목 최고 순위(4위) 역사를 새로 쓴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이 올림픽 참가 소회를 밝혔다.

우상혁은 2일 일본 도쿄 올림픽선수촌 컨퍼런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우상혁은 전날 열린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진출해 지난 1997년 이진택이 세운 종전 한국 기록 2.43m을 넘어서며 최종 순위 4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우상혁은 시종일관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독려하고, 다른 선수들의 박수를 유도하는 모습으로 큰 화제가 됐다.

그는 “올림픽을 즐기자는 생각으로 임했던 것이 긴장감을 떨어트리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우상혁은 “올림픽 첫 출전이었던 2016 리우 때는 감정이 예민해 선수촌 방에만 있었다”면서 “돌이켜보니 사진도 없고 추억도 없어 전 세계 대축제를 즐기지 못했던 것이 후회스럽고 창피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후회 없이 대회를 즐기고 싶었다”고 이번 올림픽에 임한 자세를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성적에 대해서도 아쉬움이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솔직히 메달을 따지 못해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우상혁은 “개인 기록인 2.33m와 한국 기록은 2.35m를 뛰고 2.37m, 2.39m에 도전했다. 도전을 안 했다면 후회가 남았겠지만, 도전했기 때문에 후회와 아쉬움은 전혀 없다”면서 “결과를 빨리 인정하면 행복도 빨리 찾아온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4등과 같이 성공과 실패의 경계에서 아쉽게 실패를 한 사람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질문에는 “난 수많은 성공과 실패를 겪으며 여기까지 왔다”며 “긍정적으로 도전하면 이기지 못할 것이 없다. 쿨하게 떨쳐버리고 다시 도전하면 즐거움이 찾아올 것”이라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우상혁은 3년 뒤 파리 올림픽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다. 우상혁은 메달을 딴 선수들이 “저보다 더 힘들었던 선수들이라 메달을 가져갈 수 있었던 것”이라며 메달획득에 진심 어린 축하를 보냈다. 이어 “전 어리지만, 그 친구들은 나이도 있다”며 “다음 올림픽에서는 내가 2.35m를 뛸 것”이라고 메달 획득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의 목표는 자신의 키보다 50㎝ 높은 2.38m다. 우상혁은 “높이뛰기 선수가 자기 키의 50㎝ 이상 뛰는 것은 매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예전부터 내 평생의 목표를 2.38m로 잡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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