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현대차ㆍ기아 2분기 'A+' 성적 받았지만…하반기 불확실성 여전

입력 2021-07-2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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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분기 매출 첫 30조, 기아 영업이익 비율 8%대 재진입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2분기에 시장 예상대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40% 수준의 회복세를 보였지만 양사의 성장세는 45% 안팎에 달했다 .

다만 하반기에도 지속할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환율 불안,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변수로 남았다.

22일 현대차는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2분기 △매출 30조3261억 원 △영업이익 1조886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양재 사옥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양재 사옥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사상 첫 분기 매출 30조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8.7%, 영업이익은 219.5% 증가했다.

현대차의 분기 매출이 30조 원을 넘어선 것은 2010년 새로운 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 역시 2014년 2분기(2조872억 원) 이후 7년 만의 최고치. 영업이익률도 6.2%에 달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저 효과와 판매 회복세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이 증가했다”라며 “영업이익은 반도체 공급 부족 이슈와 비우호적인 환율 영향 속에서 판매 물량 증가와 수익성 중심의 판매로 회복세를 이어갔다”라고 밝혔다.

호실적의 배경에는 경쟁사를 앞서는 판매가 존재한다. 글로벌 주요 제조사가 반도체 부족에 시달리는 사이, 현대차는 상대적으로 이 여파를 덜 받았다. 뚜렷한 '신차 효과'다.

2분기 글로벌 차 판매는 2021만7000대로 작년 동기(1436만대) 대비 40.8% 증가했다. 현대차 판매(103만1349대) 증가세는 업계 평균치를 훌쩍 뛰어넘은 46.5%에 달했다.

(자료=기아)
(자료=기아)

◇기아 10년 만에 영업이익률 8%대 재진입

이날 기아 역시 2분기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2분기 기아 판매는 75만4117대로 전년(51만6050대) 대비 46.1% 증가했다.

이에 따른 △매출은 18조3395억 원(+61.3%) △영업이익 1조4872억 원(+924.5%)을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부족에 따른 일부 생산 차질,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에 속에서 코로나19 영향 완화에 따른 세계 시장 수요 급증과 고수익 신차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확대했다”라고 밝혔다.

국내 판매는 전년 대비 8.2% 감소한 14만8309대에 그쳤지만, 해외 판매가 71% 늘어 60만5808대에 달했다.

글로벌 전체 판매는 전년 대비 46.1% 증가한 75만4117대를 기록했다. 경쟁사 평균 성장률 40.8% 대비 높은 증가세다.

제품 다양화와 신차 효과 덕에 영업이익 상승효과를 얻었다. 특히 RV 판매 비중(중국 제외)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포인트 상승한 56.5%를 기록, 수익성 개선을 주도했다.

그 결과 2분기 영업이익률은 8.1%를 기록했다. 2011년 연간 영업이익률 8.2% 이래 최대치다.

◇원자재 가격과 환율 탓, 하반기 전망은 불투명

2분기 현대차와 기아 모두 깜짝 실적을 발표했지만, 하반기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글로벌 차 수요가 회복 중이지만 △반도체 부족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코로나19 재확산 등 대외적인 경영 여건 탓에 정상화에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게 두 회사의 공통된 분석이다.

기아는 올해 하반기 경영환경과 관련해 전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일부 시장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 및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하반기 차 시장에서는 △신형 스포티지 △첫 전용 전기차 EV6 등 신차를 앞세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는 2분기를 정점으로 3분기부터 상황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완전한 정상화에는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뜻이다.

현대차는 “주요 국가의 경기 개선과 코로나19로 인한 기저 효과로 수요 회복은 지속하겠지만, 반도체 공급 정상화 지연과 원자재 가격 상승, 3분기 영업일 수 감소에 따른 재고 부족 등의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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