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 찾아가는 오세훈, 취임 100일…방역 '적극' 부동산 '신중'

입력 2021-07-1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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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관련한 긴급 대책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관련한 긴급 대책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오 시장은 그동안의 시정공백을 메우고 서울의 새 밑그림을 그리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먼저 오 시장은 확산과 진정을 반복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시가 관리하는 주요 공원과 한강공원 전역에 처음으로 야간 음주 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오 시장은 2030 확진자가 늘자 청년층 조기 접종도 제안했다. 다만 오 시장이 취임 초 제시한 업종ㆍ업태별 실정에 맞는 거리두기인 '서울형 상생방역'은 적극적으로 시행하기 어렵게 됐다.

오 시장 취임 후 10년간 지지부진했던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은 높아졌다. 오 시장은 재건축ㆍ재개발 사업을 촉진시키면서도 부동산 시장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신중을 기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교란행위에 대해 일벌백계 원칙을 수립하고,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지정했다. 규제위주 주택정책에서 탈피하기 위해 은마, 압구정 등 18개소의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재건축 정상화를 위한 준비도 착착 진행하고 있다.

오 시장은 시의회 110석 중 민주당이 101석인 압도적 여소야대 국면을 소통으로 돌파하고 있다. 시의회 민주당은 오 시장이 내놓은 조직개편안이 '박원순 색깔 지우기'라며 반발했고, 추가경정예산안 중 '서울런'과 '서울형 헬스케어 시스템 구축' 등에 반대했다.

그러나 오 시장은 시의원들을 직접 찾아 양해를 구하고 설명했다. 시의회도 내부 격론을 거치기는 했으나 오 시장을 선택한 민심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예산을 당초 안보다 줄이는 정도로 마무리했다.

오 시장은 그동안 추락한 도시경쟁력, 서울경제 지표를 바꾸겠다며 '서울비전 2030 위원회'를 발족했다. 그는 산업과 경제, 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도시경쟁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전략목표와 정책과제 등을 고민 중이다.

오 시장은 조직체질 개선을 위해 성비위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고 ‘성희롱ㆍ성폭력 심의위원회’도 운영하고 있다.

오 시장이 취임 100일간 현안 파악과 조직 구성에 주력한 만큼 하반기 시정 운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개발ㆍ재건축 활성화와 방역 등의 결과에 따라 앞으로 그의 정치적 행보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부동산, 방역 뿐 아니라 안심소득, 1인가구 종합 지원 등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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