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산공장, 다시 한번 ‘글로벌 표준’ 된다

입력 2021-06-0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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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부터 아이오닉6 생산…가동률 향상ㆍ전기차 표준 생산 시스템 등 확립

▲현대차 아산공장 쏘나타 생산라인. 지난해 연말 쏘나타 재고 증가로 인해 가동 중단을 겪기도 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아산공장 쏘나타 생산라인. 지난해 연말 쏘나타 재고 증가로 인해 가동 중단을 겪기도 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 충남 아산공장이 다시 한번 현대차ㆍ기아의 글로벌 표준 생산설비로 부상한다.

내년부터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 생산을 예정한 만큼, '내연기관+전기차 혼합 생산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표준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단기적으로 아산공장의 가동률 향상,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전동화 설비 전환 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7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해보면 현대차는 내년부터 쏘나타와 그랜저를 생산하는 충남 아산공장에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을 생산한다.

판매가 부쩍 감소한 중형세단 생산설비를 활용,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단순한 생산 전략 차원을 넘어 다양한 시너지를 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1996년 완공한 현대차 아산공장은 국내 생산설비 가운데 가장 최신이다. 현대차 글로벌 생산 능력의 6%인 연산 30만 대 생산이 가능하다.

엔진 공장의 경우 완성차의 2배인 60만 기를 생산, 울산공장은 물론 글로벌 주요 생산설비로 보내고 있다. 근로자만 약 4000명이다.

이 아산공장은 글로벌 생산설비의 밑그림이다.

현대차 미국 공장(앨라배마)과 기아 미국 공장(조지아)은 물론, 2000년대 이후 현대차그룹이 건설한 중국과 브라질과 멕시코, 인도 공장 등 글로벌 주요 생산설비 모두 충남 아산공장이 모태다.

생산설비와 생산 시스템은 물론 심지어 화장실 위치까지 같다.

결국, 아산공장에서 내연기관 자동차(쏘나타와 그랜저)와 전기차(아이오닉 6)를 혼합 생산하고, 여기에서 혼합 생산 노하우 및 생산 표준을 도출하면 이는 다시 한번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쏘나타와 그랜저 등 현대차 대표 세단을 생산해온 아산공장은 지난해 쏘나타 재고 증가로 인해 가동을 일시 중단하는 등 가동률 문제에 발목이 잡혀있다.

실제로 올해 들어 5월 누적 쏘나타 판매는 2만623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9910대)보다 12.3% 감소했다.

베스트셀링 모델이 아반떼에서 쏘나타로, 다시 그랜저로 옮겨가는 가운데 한때 ‘국민차’로 불렸던 쏘나타 판매 부진이 이어졌다.

이는 전체 중형차의 인기 하락과 맞물려 있다. 같은 기간 현대차와 기아가 국내에서 판매한 중형 세단은 6만1820대로 작년 같은 기간(7만1414대)에 비해 13.4%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오닉 6을 아산공장에서 생산하게 되면 단기적으로 아산공장의 가동률 향상을, 중장기적으로 전동화 전환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전기차는 여전히 시장 진입 초기에 머물러 있는 만큼 각국 정부의 구매 보조금이 필수다. 이 구매 보조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지 생산이 불가피하다. 주요 국가가 자국에서 생산한 전기차(또는 배터리)로 보조금 지급범위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역시 '바이 아메리칸' 정책을 앞세워 자국 내 산업생산 확대를 추진 중이다. 현대차가 최근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의 현지생산을 결정한 것도 현지 보조금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다만 기존 내연기관차 라인을 전기차 생산설비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노조와의 마찰은 넘어야 할 변수다. 현대차 노사는 아이오닉 5 생산설비 투입 인원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입장 차가 발생해 양산 합의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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