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스 논란 남양유업, 한앤컴퍼니에 팔린다

입력 2021-05-27 18:11 수정 2021-05-2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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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회장 등 대주주 지분 53% 3100억원어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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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스 사태로 논란을 빚은 남양유업이 국내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에 매각된다.

남양유업은 27일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홍 회장의 아내 이운경 씨, 손자 홍승의 씨가 남양유업 주식회사 보유주식 전부를 한앤코에 양도했다고 공시했다.

홍원식 전 회장의 남양유업 지분 51.68%를 비롯해 부인과 동생 등 일가 주식은 53.08%다. 3인의 보통주 총 37만8938주를 매각하게 되면 매각가는 3107억 원에 이른다.

남양유업은 최근 자사 발효유 제품인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등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사태가 악화하자 홍 전 회장은 4일 기자회견을 열어 회장직 사퇴를 전격 발표했고 자식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달 13일 남양유업은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를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질병관리청은 효과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반박하고 나섰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남양유업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세종시는 남양유업 세종공장의 2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사전 통보한 상태다. 거슬러 올라가면 2013년 대리점 갑질 사태, 대주주 일가인 황하나 씨의 마약 사건 등이 겹치면서 기업 이미지가 추락하자 결국 회사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을 인수하는 한앤코시멘트홀딩스는 사모투자 전문업체인 한앤컴퍼니가 구 쌍용양회(현 쌍용씨앤이)를 인수하고자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자, 1분기 기준 쌍용씨앤이 지분 77.68%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한앤컴퍼니는 2013년 적자였던 웅진식품을 인수해 성공적으로 매각했으며, 지난해에는 대한항공 기내식기판 사업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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