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신임 대표, 친문색 옅은 송영길…"언행일치 민주당 만들겠다"

입력 2021-05-0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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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당원ㆍ文대통령과 갈등 전망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출마한 송영길 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1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출마한 송영길 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1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로 송영길 의원이 선출됐다. 홍영표ㆍ우원식 의원에 비해 친문(문재인)색이 옅고 부동산 정책을 비롯한 가시적인 변화를 강조해왔기에 주목된다.

2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세론을 이뤄온 송 대표는 최종 득표율 35.6%를 기록하며 이변 없이 홍ㆍ우 의원을 누르고 당권을 거머쥐었다. 홍 의원과는 불과 0.59%포인트 차이로 간발의 차이였다.

송 대표는 이날 당선 뒤 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열정과 헌신, 지혜 가진 모든 분을 한데 모아 원팀을 만들겠다"며 "유능한 개혁, 언행일치 민주당을 만들어 국민의 삶을 지켜내고 국민의 마음을 얻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송 대표는 범(凡) 친문으로 분류돼왔지만, 이번 당권 레이스에서 4ㆍ7 재보궐 선거 참패에 따른 큰 변화를 외쳐온 만큼 당 주류인 친문과 다소 각을 세우고, 정책 기조에서도 문재인 정부와는 다른 방향을 제시할 전망이다.

친문과 선을 긋는 지표는 강성당원에 대한 입장이다. 친문 핵심 홍 의원과 우 의원의 경우 강성당원이 자성 메시지를 낸 초선 의원들에 문자폭탄을 보낸 데 대해 비호한 반면 송 대표는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송 대표의 당선 자체가 강성당원의 '실력'이 크지 않다는 점이 증명돼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수도 있지만, 친문 인사들에 대한 입김은 여전하기에 송영길 지도부와 강성 지지층이 충돌하는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또 다른 주목할 점은 정책 기조다. 특히 부동산 정책의 경우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등 부동산 세제와 주택 구매 대출 규제에 대해 송 대표는 완화 주장을 하며 현 정부 정책기조와 대척점에 서서다. 송 대표는 종부세 과세 시점 조정과 양도소득세 등 거래세 경감 등 주장과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90%까지 완화하자는 제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당청 갈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송 대표가 가장 앞세워온 부동산 정책의 변화에 힘을 싣는 데 반해 문재인 정권으로서는 임기 말에 국정 핵심인 부동산 정책 기조 전환을 하는 데 거부감이 들 수밖에 없어서다.

국민의힘 등 야권이 송 대표에 손을 보태며 문재인 대통령이 고립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오찬 제안을 거절했다. 사전 조율이지 거부는 아니라는 게 김 대행의 입장이지만, 새 지도체제를 맞은 민주당을 지켜보기 위해 보류한 것으로 읽힌다.

한편 이날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는 김용민ㆍ강병원ㆍ백혜련ㆍ김영배ㆍ전혜숙 의원이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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