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도 양극화 시대…380원 VS 1800원

입력 2021-04-2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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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최저가 라면 출시 '10원 전쟁'…라면 제조사는 집밥족 겨냥 프리미엄 라면으로 승부수

‘라면도 양극화 시대’

편의점에서는 300원 대 라면으로 초저가 라면 경쟁에 불이 붙었다면 전통 라면 제조사들은 프리미엄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초저가 라면과 프리미엄 라면의 가격 차이는 4~5배까지 날 정도다. 프리미엄 라면 한 봉지 가격은 초저가 라면 다섯개들이 묶음상품과 맞먹는 수준이다.

▲헤이루 득템라면 (사진제공=BGF리테일)
▲헤이루 득템라면 (사진제공=BGF리테일)
CU는 22일부터 PB 상품인 ‘헤이루 라면득템’을 출시하고 이마트24의 민생라면과 경쟁을 예고했다.

‘헤이루 라면득템’ 다섯개 들이 번들 가격 상품 가격이 1900원으로 봉지당 가격으로 환산할 경우 380원이다. 이마트24가 지난 2018년 10월 선보인 최저가 라면 ‘민생라면’보다 10원 낮춰 가격을 책정했다.

▲민생라면 (이마트24)
▲민생라면 (이마트24)
헤이루 라면득템은 삼양식품이 제조를 담당한 제품으로 대중적인 맛의 쇠고기 국물라면이다.

민생라면과 헤이루 라면득템 등장 이전까지 최저가 라면 타이틀을 거머쥔 브랜드는 오뚜기의 스낵면이었다. 스낵면은 오픈마켓 기준 한봉지당 400원 선에 판매되고 있다. 민생라면은 출시 초기 550원에 판매됐지만 출시 이듬해부터 가격을 390원으로 낮췄다.

업계에서는 초저가 라면 경쟁에 편의점발 10원 전쟁이 발발했다는 분석까지 나올 정도다.

편의점이 가성비 라면을 앞세웠다면 기존 라면 제조사들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코로나19 이후 라면 소비가 수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서자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품질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객단가를 높이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실제로 프리미엄 라면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풀무원식품이 선보인 ‘자연은 맛있다 정백홍’은 최근 1000만 봉지 판매기록을 달성했다. 제품 출시 불과 6개월만에 달성한 수치다. ‘자연은 맛있다 정백홍’은 입소문만으로 농심 '앵그리 너구리'에 이어 2020년 출시된 국물라면 신제품 중 소비자 구매 2위를 기록했다. 이 제품의 가격은 1100원대다.

농심과 오뚜기 역시 프리미엄 제품 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오뚜기가 선보인 ‘라면비책 닭개장면’은 라면을 요리로 만든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가격은 국내 시판 가면 중 최고 수준인 봉지당 1800원이다.

(사진=오뚜기)
(사진=오뚜기)
‘라면비책’은 ‘오뚜기의 숨겨진 라면비법’이라는 의미로, 정성스럽게 만든 푸짐하고 맛있는 오뚜기의 새로운 가정간편식(HMR) 라면 브랜드다. 레토르트 파우치를 활용해 더욱 풍부한 건더기로 고급스러운 맛을 구현했으며 닭고기와 진하고 얼큰한 닭개장 국물로 라면에 맛과 영양을 모두 담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농심의 프리미엄 브랜드는 단연 신라면 블랙이다. 농심이 가장 최근 선보인 신라면 블랙 라인 신제품 ‘신라면블랙 두부김치’는 신라면블랙의 깊고 진한 국물에 두부김치찌개의 맛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는 기존 신라면블랙보다 비싼 1600원이 정가다.

업계에서는 라면 가격 양극화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라면 제조사들이 차별화 전략으로 내놓은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시장 반응이 뜨겁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제품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편의점의 초저가 라면은 과거 1000원짜리 김밥처럼 PB상품인 동시에 미끼상품으로 활용하기 위해 저가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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