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ㆍ롯데마트 할인공세에…위기의 홈플러스, 투자 나선다

입력 2021-04-1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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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형 할인점 '스페셜' 전환 출점 재개ㆍ3년 만에 신입 바이어 선발해 '젊은 피' 수혈

(사진제공=홈플러스)
(사진제공=홈플러스)

홈플러스가 투자로 반전을 모색한다. 투자의 골자는 '오프라인 강화'다. 홈플러스는 이를 위해 지난해 자산유동화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활용한다. 온라인 공세가 날로 거세지는 가운데 본업인 오프라인 점포에서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판단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시대 오프라인의 생존 키워드는 역설적으로 오프라인"이라는 분석은 지난해 이마트의 약진을 통해 증명되기도 했다. 이마트는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도 할인점과 트레이더스의 약진을 통해 지난해 업계 최초 연 매출 20조 원 시대를 열었다.

이에 비해 홈플러스는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홈플러스의 2020 회계연도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2019 회계연도(2019년 3월∼2020년 2월) 매출이 전년 대비 4.69%, 영업이익이 38.4% 줄며 창사 이래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 여파로 2017년부터 약 3년간 홈플러스를 이끌어왔던 임일순 대표가 올해 자리에서 물러났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안산점과 대구점, 대전둔산점, 대전탄방점 등 4개 점포의 자산유동화를 통해 투자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자산유동화 작업으로 확보한 1조2000억 원을 활용하며, 투자 키워드는 △자산(매장) △인력 △환경이다.

특히 방점이 찍히는 영역은 '매장 강화'다. 홈플러스는 올 연말까지 전국에 10개 점포를 ‘홈플러스 스페셜’ 점포로 추가 전환한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을 진행하지 못했던 만큼 올 하반기부터 다시 공격적인 전환 오픈에 나선다.

홈플러스는 7월 말까지 원주점과 인천청라점을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 오픈해 강원도 최초의 창고형 할인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후 연말까지 매월 1~3개 점포를 순차적으로 전환 오픈해 연말까지 총 10개 점포를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주요 점포를 비롯해 영남권과 강원권 등 지방 소재 점포도 전환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2018년 첫선을 보인 홈플러스 스페셜은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의 장점을 모두 갖춘 유통 모델이다. 기존 대형마트에서 파는 소용량 상품부터 창고형 할인점에서 취급하는 대용량 상품까지 준비해 1인 가구는 물론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자영업자까지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현재 20개 홈플러스 스페셜 점포를 운영 중으로 향후 전국 모든 점포를 스페셜 점포로 전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인력 투자도 이뤄진다. 지난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근무 직원을 선발하는 초대졸 공채를 2017년 이후 3년 만에 진행했던 홈플러스 이번에 상품 부문 신입 바이어를 선발하는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한다.

ESG 경영에도 힘을 싣는다. 홈플러스는 전국 주요 점포에서 진행해 온 환경 교육에 더해 올해는 자체 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추가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선 급변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최근 경쟁사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홈플러스의 투자를 부채질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표적인 게 야구단 마케팅이다. 연초부터 롯데(롯데마트)와 신세계(이마트)는 야구단을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대결 구도를 부각해 온ㆍ오프라인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할인 정책도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다. 최근 이마트는 출혈 경쟁에 대한 우려 속에도 14년 만에 '최저가 보상제'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마트는 쿠팡과 롯데마트, 홈플러스보다 제품가가 비싸면 차액을 보상해준다. 롯데마트는 4월 한 달간 창립 23주년을 기념해 대대적인 행사를 실시 중이다. 1~7일 1탄 행사에 이어 8~14일 2탄 행사에선 한우와 참돔, 오렌지 등 신선식품부터 인기 생필품까지 다양하게 판매한다. 특히 롯데마트는 이 기간 넘버나인 한우 전 품목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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