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황당 주장 “한국발 미세먼지가 상하이 공기 오염”

입력 2021-03-3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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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인근 올레길에서 바라본 제주시 도심이 뿌연 먼지로 덮여 있다. (뉴시스)
▲29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인근 올레길에서 바라본 제주시 도심이 뿌연 먼지로 덮여 있다. (뉴시스)

“서울에 중국발 초미세먼지 영향 10%도 안돼”
2019년 한·중·일 3국 공동연구 결론 정면 배치

중국 정부가 “중국발 초미세먼지가 서울 대기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주장해 양국 간 미세먼지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조선일보는 30일 “중국 생태환경부 산하 중국환경관측센터 연구진은 중국 학술지 ‘중국환경관측’ 최신호에 기고 논문을 통해 ‘중국발 초미세먼지가 서울의 초미세먼지에 미치는 영향이 10%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19년 한·중·일 3국이 공동연구했을 당시 제시했던 연평균 32% 기여율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중국 연구진은 오히려 서울의 초미세먼지가 상하이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고 주장했다.

이 논문은 2018년 11월 1일부터 9일간 한국·중국 양국 간 초미세먼지 이동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베이징·다롄·단둥 등 중국 동부 6개 도시와 서울의 대기 정보를 분석했는데, 2018년 11월 상순경 중국 동부 도시의 초미세먼지(PM 2.5 기준)가 서울 대기에 영향을 미친 비율은 평균 9%였다고 밝혔다. 오염이 심했던 11월 6일에는 13%, 7일에는 5%였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오히려 이 기간 한국발 초미세먼지가 북동풍을 타고 중국 상하이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11월 7일 상하이 대기 중 초미세먼지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기여율이 16% 전후라는 것이다.

연구진은 “당시 제1회 수입박람회가 열리고 있어 인공강우와 오염물질 배출 규제를 하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한국의 초미세먼지가 중국에 영향을 미쳤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한국 언론은 대기 오염물질의 80%가 중국에서 온다고 주장하지만, 최근 일부 한국 학자는 한국의 오염은 자기 자신의 문제라는 것을 제기하고 있다”고 했다.

연구진은 왜 이 시기를 한정해 자료를 분석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고농도 미세먼지는 통상 12월에서 3월 사이 발생한다.

중국발 초미세먼지가 논란이 되자 한·중·일 3국은 공동 연구를 벌여왔다. 2020년 처음으로 발표한 공동연구 요약 보고서에서 연구진은 2017년 기준 서울·부산·대구 3개 도시에 중국 초미세먼지가 미치는 영향이 연평균 32%라고 밝혔다. 한국에서 배출된 초미세먼지가 베이징·상하이·톈진·칭다오·선양·다롄 등 중국 6개 도시에 미치는 영향은 2%였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하지만 당시에도 한국 연구진은 서울 초미세 먼지의 39%가 중국에서 온다고 밝힌 반면, 중국 연구진은 23%라고 했었다. 한·중·일은 당시 각자 연구 결과를 숫자를 평균해 발표했고, 미세먼지가 심한 12~3월은 분석 대상에서 빠졌다.

한국 환경과학원은 2018년 1월부터 2019년 1월까지 5차례 고농도 미세먼지 사례를 자체 분석해 국외 초미세먼지의 국내 영향이 최소 28%에서 최대 82%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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