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주총 개막…여성ㆍ세대교체ㆍ신사업이 키워드

입력 2021-03-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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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1-03-21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관료 출신 대신해 女교수들 이사회 진출…사업목적에 비행체와 로봇 등 추가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가 3월 넷째 주 연이어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이번 주총을 통해 여성 사외이사 후보가 대거 등장한다. 이들은 임기를 마친 관료 출신들을 대신할 전망이다. 이밖에 전문성을 고려한다는 취지를 앞세워 초급 임원도 사내이사 후보로 나서게 됐다.

사업 목적 추가도 눈길을 끈다. 이번 주총에서 주요 계열사는 비행체와 로봇 제조ㆍ수출입ㆍ유통 등을 신사업에 추가한다.

2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기아(22일)를 시작으로 현대제철(23일), 현대차ㆍ현대모비스ㆍ현대글로비스(24일), 현대건설(25일) 등이 잇달아 주총을 연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주총을 통해 크게 세 가지 변화를 맞는다.

먼저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라 내년 8월부터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사는 특정 성(性)으로 이사회를 구성할 수 없다. 사실상 여성 사외이사를 1인 이상 포함하도록 한 제도다.

이를 대비해 현대차는 24일 주총 안건으로 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 부교수의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을 추진한다. 2019년 미국 항법학회 이사로 선출된, 국내에서 손꼽히는 항공우주공학 분야 전문가다.

현대차는 이 교수가 미래 주요 먹거리 사업 중 하나인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사업 방향성과 기술 동향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조언과 의견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역시 강진아 서울대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선임했다. 기아(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와 현대글로비스(윤윤진 카이스트 건설환경공학 부교수), 현대제철(장금주 서울시립대 경영학 교수)도 처음으로 여성 사외이사 후보를 확정했다.

이 가운데 모비스 사외이사 후보인 강진아 교수는 기술 경영과 경영 혁신 분야에서 30년 가까이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로 꼽힌다. 급변하는 산업 지형에 맞춘 연구개발 혁신 전략을 수립하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 사외이사 후보 조화순 교수는 국내 정치학자 가운데 첫 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이다. 정치 분야와 과학기술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균형 잡힌 전문가로 꼽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지닌 인물을 사외이사로 선임해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 왔다”라며 “주요 계열사가 여성 전문가들을 사외이사 후보로 선정한 것도 이 같은 취지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들 여성 사외이사의 대거 진출을 통해 관료 중심으로 짜인 이사회도 학자 중심으로 재편된다.

현대차 이지윤 교수는 임기가 끝난 공정거래위원회 출신 이동규 사외이사를 대신한다. 기아 역시 검사 출신 이귀남 사외이사의 임기 만료에 맞춰 학자 출신 조화순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선임했다.

현대제철 사외이사 후보 장금주 교수는 서울지방국세청 출신 박의만 사외이사를, 현대건설 사외이사 후보 조혜경 교수는 검사 출신 박성득 사외이사를 대신한다.

각 계열사가 내세운 사외이사 선임안이 원안대로 가결될 경우 현재 50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13명이 임기 만료에 따라 물러난다. 이 가운데 관료 출신 7명의 자리는 학자 출신으로 바뀐다.

사내이사의 경우 직급 대신 전문성을 앞세운다는 취지를 살린다. 현대모비스 고영석 R&D 기획운영실장(상무)이 신규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상무급 임원이 사내이사로 추천한 것은 현대차그룹에서 처음이다.

마지막으로 주요 계열사들은 사업목적을 확대한다. 앞서 정의선 회장은 2019년 임직원과 타운홀 미팅을 통해 “자동차가 50%, 개인 비행체 30%, 로보틱스 20%가 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항공 모빌리티와 로봇 부품 제조·판매업을 이번 주총에서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현대글로비스는 로봇의 제조, 수출입, 유통, 임대, 유지보수와 관련 서비스업을 각각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까지 현대글로비스ㆍ현대차증권 등이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데 이어 올해는 현대차ㆍ기아ㆍ현대모비스ㆍ현대제철ㆍ현대건설ㆍ현대위아ㆍ현대로템ㆍ이노션ㆍ현대오토에버 등 나머지 9개 상장 계열사들도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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