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의 출구전략?...인플레 가능성 발언에 국채금리 ‘들썩’ 증시 ‘풀썩’

입력 2021-03-0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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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상승 압력 있지만 일시적인 것”
시장이 기대했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등 조치 힌트 안 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인플레이션 압력이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미국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진정세를 보였던 미국 국채 금리는 다시 급등했고, 뉴욕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최근 인플레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진 가운데 시장에서는 파월이 ‘시장 달래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대와 달리 어떠한 힌트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대담에서 “경제 활동이 재개될 경우 기저효과로 인해 다소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생길 수는 있지만, 이는 일시적일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1960년대 혹은 1970년대 인플레이션이 치솟았던 과거 사례들을 매우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도 “지금 상황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1년 내 물가가 오를 것으로 보지만 (연준 통화정책 목표치인) 2%를 훌쩍 넘을 정도로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즉 ‘제로’ 수준의 금리를 유지해 일자리 회복이 이뤄질 때까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계속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연준은 매월 1200억 달러 규모의 국채와 주택담보채권(MBS)을 매입하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단기 채권을 팔고 장기 채권을 사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나 은행 자본규제 완화 연장 등 금리 상승 억제에 도움이 되는 정책 도입 힌트를 줄 것이라고 기대했었다.

파월 의장은 “물가 상승이 일시적인 만큼 연준은 인내할 것”이라면서 “정책금리를 올리려면 완전 고용과 2% 이상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CNBC는 시장의 기대에도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이 국채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어떠한 행동과 발언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의 발언 직후 금융시장은 출렁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5.95포인트(1.11%) 하락한 3만924.1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1.25포인트(1.34%) 하락한 3768.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4.28포인트(2.11%) 내린 1만2723.4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S&P500지수는 5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올해 상승분을 반납했고, 나스닥은 2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10%가량 밀려나게 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5%대를 다시 넘어섰다.

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 중인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이번 주말 미국 상원을 통과할 가능성이 커졌지만, 슈퍼 부양책이 수정됐다는 점에서 시장이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상원은 쟁점이 됐던 현금 1400달러 지급 부분에 대해 지원하는 가계 대상 범위를 줄이기로 했다. 앞서 하원은 지난달 26일 바이든 표 슈퍼부양안 원안 그대로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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