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6거래일만 반등, 미 금리 급등에 달러화 강세

입력 2021-02-1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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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장서 미국채 10년 금리 1.3% 하회+역외 숏 대응에 상승폭 둔화
1110원 다시 지지선으로 작용..외인 주목속 이달말까지 1100~1115원 등락할 듯

▲오른쪽은 17일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오른쪽은 17일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만에 상승했다. 밤사이 인플레이션 우려속에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1.3%를 넘어선데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국내 주식시장도 약했고,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4거래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반면, 역외에서는 숏(달러매도)으로 대응했다. 장막판엔 숏포지션을 청산하는 모습이었다. 아시아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1.3%를 밑돈 것이 영향을 미쳤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전날 일시적으로 1097원까지 밀렸지만 저점을 확인했다고 봤다. 시점상으로도 저가매수가 나올 타이밍이었다는 것이다. 당분간 외국인의 주식 움직임이 중요할 것으로 봤다. 3~4월 배당시즌이 다가오면서 원·달러는 상승압력을 지속적으로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달말까지 원·달러는 1100원 내지 1105원 1115원 사이를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7.4원(0.67%) 상승한 110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가 상승한 것은 5일(5.2원, 0.46%) 이후 처음이다.

장중에는 1110.4원까지 올라 10일(장중 1114.0원) 이후 처음으로 1110원을 넘었다. 1108.7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1105.5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장중 변동폭은 4.9원이었다.

역외환율은 이틀째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08.5/1109.0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8.6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어제 저점을 확인했다. 연초 1080원, 2월 1130원 가까이에서 절반가량 되돌림했다는 점에서 저가매수가 나올만 했다. 갭업 출발이후 수급으로 밀리다 막판 들어올리는 모습이었다. 역외에서는 달러를 샀다”며 “같은 뉴스가 반복되고 있다. 어젯밤 기대인플레가 올라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1.3%대에 안착했다. 미·중도 유쾌하지 않은 뉴스들로 인해 글로벌 정치도 불안한 상태다. 코로나19 상황은 계속되고 있고, 바이든의 1조9000억달러 부양책은 말만일뿐 아직 집행되지 않고 있다. 이런 와중에 물가가 앙등하는 분위기다보니 달러로 붙은 것이다. 제일먼저 미국 경제가 회복될 것이며, 돈은 풀 것이란 생각에서다. 일드가 먼저 튀니 엔화와 유로화를 팔고 달러를 사자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그는 또 “원·달러가 지지선이었던 1102원 내지 1103원이 무너지면서 1097원까지 밀렸지만 다시 1100원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저점을 다지고 오르는 모습”이라며 “3~4월엔 배당금도 꽤 나갈 것이다. 글로벌 달러화 움직임도 움직임이지만 증시에서의 외국인 수급에 크게 영향받을 것 같다. 개인은 늘 사고, 연기금과 기관은 파는게 상수가됐다. 반면, 외국인은 주식을 팔땐 조단위로 사고 살땐 2000억~3000억원 단위로 사고 있다. 삼성전자도 지리멸렬하다. 1분기는 1월4일 개장과 함께 저점을 기록한 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 이번달 1105원에서 1115원 사이를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큰 방향성은 없었다. 예상했던 것보다는 오퍼리시했다. 역외는 여전히 숏뷰를 견제하는 모습이었다. 주가가 빠졌으나 아시아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1.3%를 하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그렇다고 쭉 미는 모습은 아니었다. 장막판엔 오전 숏포지션을 던졌다. 오퍼 분위기가 워낙 강하다보니 위안화 약세를 추종하는데는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강달러 전망을 견지하고 있다. 당분간 1120원 고점은 견고하겠다. 역외쪽에서는 매도로 돌아서고 있지만 굵직하게 매도를 끌고가기보단 장중 청산하는 분위기”라며 “단기적으로는 위가 무겁겠지만 오래 유지되지는 않을 것 같다. 이달말까지 원·달러는 1110원에서 1115원 사이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오후 3시55분 현재 달러·엔은 0.06엔(0.06%) 떨어진 105.93엔을, 유로·달러는 0.0017달러(0.14%) 내린 1.2088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15위안(0.23%) 하락한 6.4796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29.52포인트(0.93%) 하락한 3133.7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5142조2700만원어치를 매도해 4거래일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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