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도, 편의점도 중고거래”...현대백화점엔 번개장터ㆍ이마트24는 중고거래 기계 설치

입력 2021-01-2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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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ㆍ번개장터 등 활용한 중고거래 대중화 영향…업계 "안전한 거래 담보되면 시장 커질 것"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중고거래 서비스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중고나라와 당근마켓 등의 거래가 활발해지며 중고거래가 대중화되는 트렌드에 맞는 데다 집객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고거래 시장은 2010년 약 5조 원에서 현재 약 20조 원 규모로 10여 년 만에 4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사진제공=이마트24)
(사진제공=이마트24)

이마트24는 비대면 중고거래 서비스 업체 ‘파라바라’와 손잡고 주택가, 오피스가에 위치한 매장 18곳에 중고거래 머신(파라박스)을 도입해 테스트 운영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파라바라는 중고 거래 시 직거래를 해야 하는 피로감, 실물 확인의 어려움, 사기 위험, 택배 부담 등의 단점을 보완한 오프라인 기반의 중고 거래플랫폼이다.

매장에 설치된 파라박스에는 20개의 물품을 보관할 수 있다. 판매를 원하는 사람은 파라바라 앱에 판매하고자 하는 물품을 등록한 뒤, 다른 사용자로부터 하트를 3개 이상 획득해야 매장에 있는 파라박스에서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긴다. 해당 물품을 넣어둘 파라박스가 있는 매장을 선택하고, 비어있는 박스 번호를 선택해 상품을 넣어두면 판매가 시작된다.

이마트24는 "중고거래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중고거래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고 했다. 먼저 18개 점포를 테스트 운영한 후 고객 반응을 보고 향후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사진제공=AK플라자)
(사진제공=AK플라자)

백화점도 중고 거래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AK플라자는 지난달 분당점에서 비대면 중고 명품 거래 플랫폼을 6개월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백화점에서 중고 명품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처음으로 ‘파라바라’, 중고 명품 온라인 감정 스타트업 ‘엑스클로젯’과 협업한 서비스다.

특히 AK플라자는 중고 거래 자판기 설치 외에도 온라인 감정까지 도입했다. 엑스클로젯은 중고 명품 거래의 핵심인 명확한 감정 기술을 기반으로 신뢰성 높은 명품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강남권 위주로 형성돼 있던 중고 명품 오프라인 시장에 비대면 기술력을 더해 거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장점이다.

내달 26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 오픈하는 현대백화점의 ‘더현대서울’에는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 전문매장인 ‘BGZT by 번개장터’가 입점한다.

앞서 롯데마트도 지난해 8월 광교점과 중계점, 양평점 등 3개점에 중고거래 자판기를 설치해 비대면으로 살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쇼핑몰도 뛰어들고 있다. 아이파크몰은 7층 리빙파크 식당가에 ‘파라바라’ 자판기를 설치했고, 이어 AK&(앤)과 아비뉴프랑 판교점도 같은 서비스를 도입했다.

명품 전문 온라인몰 트렌비도 중고 명품 리세일 서비스를 정식으로 론칭했다. 리세일 서비스를 통해 중고 명품 시세 확인부터 정가품 및 중고가 감정, 판매,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이처럼 유통업체들이 중고 거래 서비스에 나서는 것은 최근 들어 중고물품 거래가 대중화됐기 때문이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는 지난해 1000만 명 돌파했고, 번개장터도 지난해 11월까지 거래액 1조1000억 원을 달성하며 순항 중이다.

특히 코로나19에 집에 머무는 ‘집콕’의 시간이 늘었고, 자연스럽게 안 쓰는 물건을 정리하면서 중고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고 거래가 더는 낯설지 않고, 합리적인 소비로 등장했다”면서 “안전한 거래만 담보되면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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