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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식 "셀트리온 임상 결과, 의미 있지만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경계해야"

입력 2021-01-14 09:35

▲지난해 12월 22일 언론에 공개된 셀트리온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코드명 CT-P59)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22일 언론에 공개된 셀트리온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코드명 CT-P59) (연합뉴스)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코드명 CT-P59)가 임상 2상 결과 환자의 회복 기간을 단축하고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임상시험에 직접 참여한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임상시험 결과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경계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엄중식 교수는 14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좀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하면 결괏값의 변화가 올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엄중식 교수는 임상 2상 결과에 대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처음에는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고위험군에서는 인공호흡기 치료와 같은 특별한 치료가 필요한 중증상태로 진행하게 된다"며 "이러한 진행을 사전에 차단하는 방법이 아직은 개발이 안 돼 있는 상태였는데 경증, 중등증 상태에 있는 환자에게 조기에 투여하게 되면 중증으로 진행하는 환자들이 감소한다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엄중식 교수는 "특히 지금 사망자가 주로 70~80대에서 많이 나오고 있는데 50세 이상이 되면 여러 가지 기저질환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고 자연스럽게 우리 몸에 면역이 떨어져 중증환자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50세 이상 환자를 따로 분석해보니 환자 발생률이 68% 정도 감소한다는 데이터"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결과를 해석할 때 이게 이상 연구고 비교적 적은 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됐기 때문에 결과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조금 경계를 했으면 한다"며 "좀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하면 결괏값의 변화가 올 수도 있다. 2상 연구 이후에 3상 연구라고 해서 훨씬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해서 치료 효과를 분석하는 연구가 곧 진행될 예정"이라고 했다.

엄중식 교수는 다만 "코로나19 유행을 몇 번 경험하면서 가장 고통스러웠던 것이 중환자 치료와 관련된 부분들에 대한 자원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며 "중증으로 진행하는 환자를 절반으로 줄인다고 생각한다면 의료자원의 관리 측면에서는 대단히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의 코로나19 치료제와 비교해선 "연구 디자인이나 실제 결과를 해석하는 방법에 차이가 있어서 단순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다른 나라에서 나온 항체치료제와 비교를 했을 때 효과가 그렇게 떨어진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다른 연구에서 제시하지 못한 결과인 중증으로 진행한 환자들을 상당수 줄일 수 있다는 결괏값을 낸 데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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