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택배 골판지 상자도 부족…수출 줄이고 수입 확대

입력 2020-12-3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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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업계 등 4개 단체 수급 안정 상호협약…신문용지 대신 골판지 생산

▲국내 골판지 산업 현황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국내 골판지 산업 현황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골판지 공장 화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택배 수요 급증까지 겹치면서 '골판지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와 민간이 수출을 줄이고 수입을 확대하는 등 수급 확보에 나섰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제지연합회, 한국제지공업협동조합,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 한국박스산업협동조합은 이날 '골판지 수급 안정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맺었다.

골판지 수요와 공급기업을 대표하는 이들 4개 단체는 골판지 원지 생산을 늘리고, 수출을 자제하는 등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골판지 수급 우려가 커진 것은 추석 명절용 골판지 상자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시적으로 재고량이 줄어든 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택배용 골판지 상자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여기에 올해 10월 매달 3만3000톤을 생산하는 골판지 원지 생산업체 화재로 수급 불안을 키웠다.

이 화재 영향으로 11월에 국내 출하량이 일시적으로 줄었고, 12월 들어서는 다시 10월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부는 제지업계 등 민간과 함께 골판지 수급 안정화 대책을 추진한다.

우선 제지업계는 골판지 수급 안정화를 위해 신문용지 생산설비를 일부 전환해 골판지 원지를 생산 중이며, 이를 추가로 더 전환해 공급량을 월 2만 톤가량 늘릴 계획이다.

수출입 조정을 통한 수급 안정에도 나선다.

골판지 수급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이미 체결된 물량 이외에 골판지 원지 수출을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다. 골판지 업계는 일본과 동남아 등에서 원지 수입을 확대해 내년 3월까지 약 6만 톤을 들여올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골판지 원지 공동구매 등을 통한 중소 전문업체 자재 확보 지원체계를 구축해 자재 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 전문업체의 골판지 원지 수급 애로를 적극 해소한다.

산업부는 최근 수급 불안에 따른 골판지상자 수요기업의 과다한 선확보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이들 기업에 이달 11일 선확보 자제를 요청했으며 필요 시 실태점검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제지업계의 협조로 골판지 수급 안정을 위한 국내 공급 확대방안이 신속히 마련됐다"며 "골판지 수급 문제가 산업과 국민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수급 동향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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