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초선들, 청와대 출입 저지에 “국민을 개·돼지로 보나”

입력 2020-12-0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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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수석 관련 논란 집중 공격
1인 릴레이 시위 이어갈지 고려
안철수도 오늘 청와대 방문 예정

▲황보승희, 이종성, 조명희, 윤창현 등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청와대 출입저지와 관련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보승희, 이종성, 조명희, 윤창현 등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청와대 출입저지와 관련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출입을 저지당한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1일 성명서를 내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질의에 답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초선의원들은 1인 시위를 지역으로 확산하는 등 새로운 전략도 구상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은 30일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기 위해 청와대 연풍문으로 향하다가 경찰에 제지당했다. 이 과정에서 강민국·정희용·서정숙 의원 등이 항의했고 경찰 수십 명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초선의원들은 최재성 정무수석과 만나 짧은 대화를 나눴다. 경찰들이 제지한 걸 사과하라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요구에 최 수석은 "경찰이 설명했다고 들었다"며 "설명이 충분하지 않았다면 실책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최 수석이 자신이 출마했던 송파구 조기축구회에 참석해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청와대에 출입할 수 없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초선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국민의 대표는 못 만나겠다면서도 조기축구는 해야겠다는 최 수석의 ‘코로나 핑계’까지 받아들여서 방역 지침을 준수해 인원을 9명으로 제한했다”며 “그런데도 청와대는 경찰병력을 동원해 평화로운 야당 의원의 발걸음을 가로막았다”고 규탄했다.

이어 “야당 의원들이 길을 열어달라고 하소연하는 그 순간에도 수많은 국민과 차량이 청와대 연풍문을 자유롭게 드나들었다”며 “오직 야당 의원들만이 그 문을 통과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초선의원들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야당 의원들을 조기축구회보다 못하게 취급하는 청와대가 과연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건 아닐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앞서 문 대통령을 향해 던졌던 3가지 질문에 한 가지 질문을 추가했다. 최 수석과 경찰청장의 조기축구 참석에 대해 즉시 해임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앞선 세 가지 질문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월성1호기 경제성 조작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한 입장 요구다.

초선의원들은 “다시 한번 문 대통령에게 요구한다”며 “초선의원들의 간곡한 질의를 매몰차게 외면하지 마시고 대통령께서 직접 응답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30일 밤 청와대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제공=국민의힘)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30일 밤 청와대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제공=국민의힘)

아울러 초선의원들은 이날 오전에도 청와대 앞 1인 릴레이 시위를 이어기로 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황을 고려해 1인 시위를 계속 이어갈진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황보승희 의원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일단 성명을 통해 다시 한번 대통령의 응답을 촉구하고 릴레이 시위를 2단계 격상해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함께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략을 세워야 할 듯하다"며 "지역에서도 동참하겠다는 의견이 있어 전국적으로 지역마다 확산할지에 대해 고민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이날 청와대 시위 현장을 찾을 전망이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을 격려하고 문 대통령을 향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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