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에 맞고, 코로나에 울고…노르웨이 항공사, 2개 자회사 파산 선언

입력 2020-11-1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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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도 4개 법인 파산 신청 보잉 737MAX 운항 중단·코로나로 경영 어려움

▲노르웨이 저비용항공사(LCC) 노르웨지안에어셔틀의 항공기가 1월 17일(현지시간) 라트비아 리가 국제공항에 착륙하고 있다. 노르웨지안은 18일 자회사 2곳의 파산 보호 신청을 냈다. 리가/EPA연합뉴스
▲노르웨이 저비용항공사(LCC) 노르웨지안에어셔틀의 항공기가 1월 17일(현지시간) 라트비아 리가 국제공항에 착륙하고 있다. 노르웨지안은 18일 자회사 2곳의 파산 보호 신청을 냈다. 리가/EPA연합뉴스
노르웨이 저비용 항공사(LCC) 노르웨지안에어셔틀이 자회사 2곳의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보잉 ‘737맥스’ 운항 중단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놓였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노르웨지안은 이날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2개 자회사 아크틱에비에이션에셋(AAA)과 노르웨지안에어인터내셔널에 대한 파산을 선언했다. AAA는 노르웨지안이 보유한 160대의 항공기 중 140대를 소유하고 있다. 노르웨지안에어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노르웨지안 운항의 25%를 담당했다.

제이콥 쉬램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조직 개편을 통한 구제책 마련은 직원과 고객, 투자자들의 이익을 위한 결정”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재정적으로 더 강하고 안전한 항공사로 날아오를 해결책을 찾는 것”이라고 밝혔다. 노르웨지안은 아일랜드 법에 따라 5개월에 걸쳐 부채와 자산을 정리한다.

장거리·저비용 정책을 내세운 노르웨지안은 한때 유럽 3대 항공사인 ICA그룹과 에어프랑스-KLM그룹, 루프트한자와 경쟁할 정도로 잘 나갔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국내선에 뛰어드는 등 지나친 확장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알렉스 어빙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빠르게 성장하려고 선택한 작전이 사업에는 효과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보잉 737맥스 운항 중단과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은 안 그래도 어려운 노르웨지안을 더 궁지로 몰아넣었다. 노르웨지안은 737맥스 항공기를 100대 이상 투입해 유럽-미주 노선을 운영하려 했지만, 잇단 추락사고로 737맥스의 운항이 중단되면서 계획을 전면 취소했다.

코로나19로 항공 수요가 감소하자 노르웨지안은 4~6월 3000편에 달하는 항공편을 취소했다. 또 4월에는 스웨덴과 덴마크의 4개 법인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노르웨지안은 파산보호 신청 전 양국 정부에 구제금융을 요청했지만, 무산되자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현재 노르웨지안에 남아있는 직원은 600명뿐이다. 운항 중인 항공기도 6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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