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퍼 이어 국방부 차관대행도 사임…‘트럼프발 인사 후폭풍’ 현실화

입력 2020-11-1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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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에 ‘트럼프 충성파’ 앤서니 데이타 낙점
이틀 만에 국방부 고위인사 줄 퇴임…조직 내 동요 확산 우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3월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정례브리핑에 참석해 마크 에스퍼 당시 국방장관이 발언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3월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정례브리핑에 참석해 마크 에스퍼 당시 국방장관이 발언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경질에 이어 국방부 차관대행마저 사임하면서, ‘도널드 트럼프발 인사 후폭풍’이 현실화하고 있다.

CNN방송은 10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관리 2명을 인용, 제임스 앤더스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 직무대행이 이날 사임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날 임기를 두 달여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눈엣가시’로 여겨왔던 에스퍼 장관을 해임한 지 불과 하루 만에 전해진 소식이다.

앤더슨이 별도로 사임을 요구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그의 퇴임 결정은 대통령 선거가 끝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정권 인수 기간에 국방부 고위 인사를 단행한 결정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백악관을 떠나는 대통령은 차기 대통령의 취임 때까지 국가안보를 위해 국방장관을 유지하는게 통상적이지만, 대선 불복 의사를 밝힌 트럼프 대통령은 패배 직후 에스퍼 장관을 전격 경질했다.

앤더슨 차관대행이 떠난 자리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충신’으로 알려진 육군 준장 출신의 앤서니 데이타가 발탁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패배 이틀만인 전날 트위터를 통해 에스퍼 장관의 해임 소식을 알렸다. 레임덕에도 불구하고 인사권을 휘두르면서 자신의 불복 의사를 명확히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에스퍼 장관의 해임을 시작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마지막 몽니’에 내년 1월 20일 퇴임 전까지 그의 적으로 간주되거나 대립했던 인물들이 해임되거나 줄줄이 해임될 가능성도 대두됐다.

당초 좀처럼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지 않아 ‘예스퍼‘(Yes-per)’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에스퍼 장관은 올해 6월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대한 군 동원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하면서 미운털이 박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에스퍼 장관은 최근 자신은 ‘예스맨’이 아니라는 취지의 항변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과의 싸움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문제는 불과 이틀 사이에 국방부 고위 인사들이 줄줄이 물러나면서 조직 내 동요가 확산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안정적 국가안보를 바탕으로 정권 인수가 이뤄져야 할 시점에 핵심 조직인 국방부가 흔들리게 된 것이다.

AP통신은 “최근 국방부의 변화는 ‘올 것이 왔다’며 직원들이 가슴을 졸이면서 기다리는 가운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며 “아울러 이는 군을 정치화하려는 시도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할 때까지 남은 임기 동안에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할지에 대한 두려움을 불러일으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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