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보릿고개에 3분기도 죽 쑨 면세점, 4분기엔 회복할까

입력 2020-11-01 12:43 수정 2020-11-0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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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타격으로 올해 들어 면세점 업계의 보릿고개는 계속되고 있다. 중국 보따리상의 활약에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인 영업 환경 개선으로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코로나 이슈가 해결돼 하늘길이 완전히 열리지 않는 이상 불확실성의 안개는 걷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라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는 호텔·레저 부문의 코로나19 영향이 이어지면서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손실이 1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지난달 30일 공시했다.

3분기 매출은 8795억원으로 전년 대비 줄었고, 순손실도 285억 원에 달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68.2% 증가했고 영업 손실 규모도 축소돼 전 분기보다는 실적이 개선됐다.

특히 면세점을 운영하는 'TR'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7710억 원, 1085억 원으로 각각 42%, 21% 감소했다. 적자폭 역시 면세부문이 142억원으로 호텔(56억원)보다 컸다.

1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9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4841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 대비 34% 미끄러진 수치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급격하게 하락했던 4월의 9867억 원에 비하면 개선된 수준이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안심하기는 이르다. 내국인 매출은 지난해 9월 3151억 원에서 올해 9월에는 431억 원으로 86% 미끄러졌다. 사실상 하늘길이 막히며 해외 관광객 수요가 끊긴 탓이다. 실제 면세품을 구매하는 내국인 수는 215만 명에서 36만 명으로 83% 쪼그라들었다.

그나마 면세점 매출을 떠받치고 있는 이들은 외국인이다. 이들의 올 9월 면세 매출은 1조4409억 원으로 지난해 9월(1조9270억 원)의 75%까지 회복했다. 다만 같은 기간 면세품을 사들인 외국인 수는 173만 명에서 6만 명으로 뚝 떨어졌는데 이는 법인형 따이공이 외국인 매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법인형 따이공 수요가 높아지는 이유로는 주요 면세 업체들이 누적 재고 소진을 위한 대규모 판촉 행사와 중국 내 경제 활동 재개에 따른 화장품 수요 증가를 비롯해 제 3자 반송 제도 시행에 따른 효과가 꼽힌다.

다행히 관세청이 제3자 반송제를 연말까지 연장해주면서 따이공이 주도하는 외국인 매출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총 매출액의 완전한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 따이공 등 외국인의 매출 기여도가 97%에 육박하는데 제 3자 반송 제도의 내년도 연장 실시 여부가 불확실한 탓이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3분기 재고 확보를 위한 방한 따이공 수요로 매출과 객단가가 급등했지만, 4분기에도 회복세가 이어질 지는 불투명하다”면서 “관건은 해외여행 재개 시점”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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