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한 사이클 황제’ 암스트롱, 트럼프에 앙갚음...“합의금 ‘에누리’ 할 시간”

입력 2020-10-0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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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트롱, 2012년 상습 약물 복용 이유로 영구 자격 정지 중징계
당시 트럼프 “암스트롱, 자기 발등 찍었다. 소송과 실패가 따를 것” 쓴소리

▲미국의 전 사이클 선수 랜스 암스트롱이 4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자선 사이클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베이루트/EPA연합뉴스
▲미국의 전 사이클 선수 랜스 암스트롱이 4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자선 사이클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베이루트/EPA연합뉴스
한 때 미국의 사이클 영웅이었으나 약물 복용으로 불명예 은퇴한 랜스 암스트롱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받은 대로 돌려줬다.

6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암스트롱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충고 한 마디를 날렸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금 ‘에누리’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달 29일 뉴욕타임스(NYT)가 폭로한 트럼프 대통령의 탈세 의혹을 겨냥, 법적 소송 위기에 내몰린 트럼프 대통령을 비꼰 것이다. 당시 NYT는 트럼프 대통령 개인과 관련한 회사 납세 신고서 20년 치를 단독 입수해 분석한 결과, 트럼프가 2000년부터 2015년까지 15년 중 10년치 연방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또 대통령은 취임한 2016년과 임기 첫해인 2017년 소득세로 달랑 750달러(약 88만 원)만 납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은 번 돈 보다 잃은 게 많다고 신고했기 때문인데, 탈세 의혹으로 번진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암스트롱의 합의금 ‘에누리’ 충고는 7년 전에 대한 ‘앙갚음’ 성격이 있다.

2012년 미국반도핑기구(USADA)는 상습 약물 복용을 이유로 암스트롱이 1998년 이후 받은 모든 상을 박탈하고 영구 자격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암스트롱은 그때까지도 도핑 사실을 부인해 왔다. 2013년 1월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해서야 도핑 사실을 자백했다. 그러자 당시 사업가였던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암스트롱이 스스로 발등을 찍었다”면서 “소송과 실패가 따를 것”이라고 쓴소리를 날렸다.

2018년 4월 암스트롱은 미국 우정국(USPS)이 제기한 1억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법원 조정을 통해 500만 달러를 배상하는 데 합의했다.

시간이 흘러 트럼프가 탈세 의혹으로 궁지에 몰리는 상황이 펼쳐졌다. 이에 궁지에 몰린 트럼프에게 암스트롱이 받은대로 돌려준 것이다. 뿌린 대로 거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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