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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무산에 엇갈린 신용등급전망...나신평 “아시아나 ‘하향검토’ㆍHDC현산은 ‘안정적’”

입력 2020-09-15 17:06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주기장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모습. (연합뉴스)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주기장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모습. (연합뉴스)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15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인수계약 해제로 추가적인 재무적 펀더멘털의 저하 가능성이 생겼다며 회사의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올렸다. 반면 인수 부담을 덜어낸 HDC현대산업개발에는 ‘안정적’ 신용등급 전망을 부여했다.

나신평은 이날 아시아나항공에 장기신용등급(BBB-)과 단기신용등급(A3-)을 제시하면서 장단기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올렸다.

나신평 이정현 책임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재무적 펀더멘털이 크게 훼손한 가운데 인수계약 해지로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이 무산되면서 현재의 열위한 재무안정성의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2020년 2분기 화물부문을 중심으로 한 영업 수익성 개선에도 하반기 이후 영업실적 및 재무안정성이 재차 저하되면서 추가적인 재무적 펀더멘털의 저하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다만, 인수계약 해지 이후 산업은행의 영구전환사채 전환권 행사, 유상증자 등 추가적인 재무적 지원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우선 채권단 관리체제 아래에서 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자본확충방안, 여타 재무적 지원계획 및 지원 시기, 집행 경과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신용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서는 아시아나 인수 관련 재무부담이 소멸했다며 장기신용등급(A+)과 단기신용등급(A2+)을 유지하며 장단기신용등급 하향검토 감시대상에서 해제했다. 이와 함께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앞서 나신평은 지난해 11월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회사를 하향 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올렸다.

나신평 최민수 선임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은 거래 종결이 이뤄지지 않고 해제돼, 약 1조8000억 원에 달하는 회사의 잠재적인 추가 재무부담이 소멸했다”면서 “이미 납부된 계약금의 귀속 대상은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전액 몰취를 가정할 경우에도 이는 일회성 손실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회사 주택사업의 우수한 영업 수익성 및 유상증자 등을 통해 보강된 자본 완충력을 고려할 경우 상기 계약금 관련 손실 발생 여부가 회사의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차입조달로 2020년 6월 말 총차입금은 2019년 말 대비 약 1조 원 증가해 부채비율은 112.4%, 차입금의존도는 27.9%로 상승했다”면서 “차입금의 증가는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실질적인 재무 안정성은 지표상 수치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한국신용평가도 이날 아시아나의 신용등급 전망은 ‘하향검토’로 변경한 반면, HDC와 HDC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복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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