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캐나다 잠수함 실패는 반영 끝…다음 수주가 주가 가른다

입력 2026-07-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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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편집 이미지. (출처=챗GPT)
▲AI 기반 편집 이미지. (출처=챗GPT)

캐나다 초계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 실패로 급락했던 한화오션을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선이 다시 향후 수주 성과로 이동하고 있다. 대형 잠수함 수출 기대를 반영했던 방산 프리미엄은 상당 부분 사라졌지만 상선 부문의 이익 체력이 유지되는 가운데 해외 함정과 해양플랜트 사업이 새로운 주가 상승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화오션 보고서를 낸 10개 증권사의 목표주가는 평균 13만2900원으로 집계됐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 결과가 나오기 전 제시됐던 16만7000~17만9000원과 비교하면 증권가의 눈높이가 20% 안팎 낮아졌다.

최근 증권사별 목표주가는 11만~14만4000원에 형성됐다. DB증권이 11만원으로 가장 낮았고 NH투자증권 12만6000원, 삼성증권·상상인증권·KB증권이 각각 13만원을 제시했다. DS투자증권은 13만2000원, SK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13만4000원, 대신증권은 13만9000원, 키움증권은 14만4000원으로 평가했다.

목표주가 하향은 단기 실적 악화보다 특수선 사업에 적용하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축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캐나다 사업은 수주에 성공하더라도 실제 매출과 이익에 반영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수주 자체가 단기 실적보다 잠수함 수출 경쟁력과 후속 사업 확보 가능성을 입증하는 의미가 컸던 셈이다.

수주 실패 이후 경쟁사보다 높게 평가받았던 방산 프리미엄이 사라지면서 주가도 빠르게 조정됐다. 다만 현재 밸류에이션이 국내 대형 조선사와 유사한 수준까지 낮아진 만큼 캐나다 사업과 관련한 실망감은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는 진단이 나온다.

본업인 상선 부문의 실적 전망도 여전히 견조하다. 증권가가 예상한 한화오션의 2분기 영업이익은 5100억~5900억원 수준이다. 고선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매출 비중 확대와 생산성 개선, 우호적인 환율이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매출이 예상보다 일찍 반영되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이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2조원 안팎으로 지난해보다 7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잠수함 수주 실패에도 실적 추정치가 크게 낮아지지 않은 이유다. 상선 부문의 이익이 주가 하단을 지지하는 가운데 향후 주가 방향은 특수선과 해양플랜트의 신규 수주 여부가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하반기에는 태국 호위함과 에스토니아 원해경비함(OPV), 서아프리카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사업 등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과 특수선 부문은 수주 공백으로 고정비 부담이 이어지고 있어 신규 프로젝트를 확보하면 내년 이후 수익성 개선의 가시성도 높아질 수 있다.

미국 군함 시장 진출 여부도 핵심 변수다. 미국 국방부와 해군이 국내 조선사에 전투함과 중형급 급유함 건조 관련 정보요청서를 발송하면서 한미 조선업 협력이 실제 발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남아 있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상선 호실적이 주가를 받치고 해양플랜트와 해외 함정 수주가 주가 재평가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캐나다 사업 실패로 높았던 기대치는 낮아졌지만 미국이나 제3국 군함 사업에서 본계약을 확보하면 사라진 방산 프리미엄을 다시 회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대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국방부와 해군이 국내 조선사에 급유함과 전투함 관련 정보요청서를 발송했고, 중동에서도 군함 발주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미국과 그 외 국가의 군함 수출 본계약에 성공하면 프리미엄 회복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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