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항공업계 '존폐' 위기 속…대한항공ㆍ아시아나 흑자 낸 이유 있었네

입력 2020-08-0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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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2분기 깜짝 실적…여객 수요 대신 '화물 운송' 주력한 효과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대형항공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쇼크에도 나란히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글로벌 항공사들이 적자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존폐 위기를 겪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여행 수요 급감에 대비해 화물 영업에 주력한 결과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2분기 별도기준 매출 8186억 원, 영업이익 1151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이 45% 감소한 반면, 1070억 원에 달했던 영업손실은 흑자로 되돌려놨다.

앞서 실적을 공개한 대한항공 역시 2분기 영업이익 1485억 원을 달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흑자 전환했다.

이는 글로벌 주요 항공사들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객수요 감소로 유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의 델타항공과 아메리칸에어라인은 2분기 각각 6조7493억 원, 2조4886억 원의 적자를 냈다. 일본의 대형항공사인 전일본공수와 일본항공도 1조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위기 상황 속에서 국내 대형 항공사들이 흑자를 달성한 것은 일찌감치 화물 영업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한 덕이다.

대한항공은 전년 동기 대비 화물기 가동률을 22% 늘렸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직접 화물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올해 3월 경영진들과 회의에서 “유휴 여객기의 화물칸을 이용해 화물 수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면, 공급선을 다양화하는 한편 주기료 등 비용까지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결과 대한항공의 2분기 화물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6% 늘어난 1조2259억 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여객기 운항 감소로 늘어난 화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화물기 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화물기 전세편을 적극적으로 편성했다.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이른바 '벨리 카고' 영업도 확대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아시아나항공의 2분기 화물부문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5%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해 여행 수요가 반등하기까지 오랜 시일이 걸리는 만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하반기에도 화물 사업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고효율 대형 화물기단의 강점을 활용해 방역물품과 전자 상거래 물량, 반도체 장비, 자동차 부품 수요 등을 적극적으로 유치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안전을 위한 방역 및 정비 활동을 강화하고, 화물 영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국가가 입국제한 조치를 유지하고 있어 단기간 여객 수요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여객기 운행제한에 따른 화물 수송능력 부족현상은 하반기에도 이어지면서 양호한 화물 업황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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