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뉴딜 '대표 주자' 정의선 , 증시 대표선수 '현대차'

입력 2020-07-21 15:25 수정 2020-07-2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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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부진과 이익급감으로 ‘위기론’까지 등장했던 현대자동차의 주가가 ‘그린 뉴딜’을 엔진 삼아 달리기 시작했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 부회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그린 뉴딜’ 기대에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워낙 낮아 ‘더 떨어지긴 쉽지 않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발표한 ‘2025 전략’에서 2025년까지 총 44종의 친환경 자동차를 출시하고 이중 절반 이상인 23종을 순수 전기차로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 세계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해 전기차 부문에서 글로벌 ‘톱3’ 브랜드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 주가는 정부가 한국판 뉴딜 정책을 밝힌 지난 14일 이후 19.70% 상승했다.

최근 상승세로 지난 2월 기록했던 신고가(13만7500원)에 11% 가량만 남겨두게 됐다. 이같은 상승세는 외국인과 기관이 이끌었다. 지난 14일부터 전날까지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25억 원, 1046억 원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 올렸다. 같은 기간 네이버와 카카오 등을 순매도하고 있는 것과 상반된 행보를 보인 것이다.

이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 3월 초 이후 4개월여만에 코스피 시총 10위 자리에 복귀했다.

시총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현대차는 올 상반기 코로나19로 바이오·언택트주가 치고 올라오면서 순위가 계속 떨어졌다. 올해 초만 해도 시총이 25조2128억 원에 달했지만 지속적으로 주가가 하락하며 시총 역시 10위 권에서 벗어나는 수모를 당했다.

최근 강세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 중 한 축인 그린뉴딜로 인한 친환경차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린 뉴딜에서는 전기차, 수소차 기반의 그린모빌리티 보급과 인프라 확대설치 의지가 담겨 있다. 이 분야에만 2025년까지 20조 원 가량이 투입될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는 ‘수소비전 2030’을 통해서도 수소 인프라 등 수소사업에 그룹 차원에서 7조6000억 원을 투자키로 했다. 정부도 지난해 말 기준 9만1000대 수준인 전기차를 2025년 113만 대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한 정의선 부회장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정 부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을 연이어 만나며 미래 전기차에 핵심이 될 배터리 기술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지고 현대차와 배터리 3사의 ‘그린뉴딜 연합’을 현실화 시켰다.

지난 주에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는 연단에 올라 본격적인 투자로 미래 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오늘은 이재용 부회장과 현대자동차 남양기술연구소에서 두 번째 회동을 갖고 스마트 모빌리티와 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차 사업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금융투자업계와 재계에서는 이같은 정의선 부회장의 행보가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며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4212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3062억 원을 37.5%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예상을 상회한 6월 자동차 판매를 반영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전망 대비 2460억 원(140.4%)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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